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인터뷰] 예술을 하고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에게 직접적인 지원과 관심 필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예술인들의 무대였던 홍대가 주변 상업화로 특색이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홍대는 특유의 자유로움과 열정을 담은 문화예술의 대표적인 장소다. 이러한 홍대 앞 문화예술 생태계를 지키고 이어나가고자하는 사람들이 있다. 홍대 앞에서 시작해서 우주로 뻗어나갈 문화예술 사회적 협동조합, 줄여서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이다. 홍대 앞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기획자, 활동가들이 결성한 조합이다.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 사무실에서 박종윤 이사장을 만났다. 박종윤 이사장은 '단편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다.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을 하고 있으며 독립음악 프로덕션 '오소리웍스' 음악 제작사를 운영하고 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박종윤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Q.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이란.

-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은 2014년에 처음으로 모이게 됐다. 아주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홍대 앞이라는 공간이 있잖아요. 여기에 시작을 1980년대라고 할 수도 있고 90년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많은 사람한테 알려진 건 90년대 중반에 '인디씬'이라고 하는 음악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 거기 음악 말고도 굉장히 다양한 서브컬쳐, 다양한 대안적인 문화나 이런 것들이 만들어진 발원지 중 한 곳입니다. 그래서 홍대 앞이 상당히 상업화가 진행됐지만 그럼에도 여기에는 많은 클럽, 독립서점, 복합문화 공간 이런 것들이 아직도 많이 존재를 하고 있죠.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긴 하지만 저희도 모이다보면 여러 가지 것들이 필요하잖아요. 그중에 하나는 공공정책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아티스트 혹은 아티스트와 주변에 있는 관계자들이 발화할 수 있는 어떤 공간이나 이런 것들이 없었어요. 그런 것들을 좀 더 발화하고 정책적으로 뭔가 참여를 하든지 혹은 이제 저희가 뭔가 반대를 하거나 찬성하는 그런 의사나 이런 것들을 표현을 해야 되고, 그 외에도 공공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사업들이나 이런 것들을 좀 이 동네에 있는 사람들이 같이 뭔가를 하기 위한 플랫폼으로서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을 처음 설립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Q. 홍대 앞을 기반으로 한 이유가 있나.

- 특별히 홍대 앞을 기반으로 하고 말고가 없었던 게 사실... 저는 지금 30대 후반 정도입니다. 제가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는 그냥 홍대에 오는 게 너무 당연했었어요. 그때 홍대밖에 없었고, 요즘은 유튜브라든지 다양한 매체들을 가지고 자기 활동을 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공연이라든지 자기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든지 이런 공간으로서 홍대라는 것이 의미가 있죠. 저희 선배들 중에서는 예술을 그만둔 선배가 훨씬 많겠죠. 그럼에도 이 동네 터를 잡고서 계속 이런저런 공간을 운영한다든지 자기의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든지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남아있죠. 그래서 그냥 되게 자연스럽게 홍대 앞에 하는 공간. 어떤 일종의 작은 규모의 생태계랄까 그런 것들을 좀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공공적인 성격을 가진 활동을 하는 단체가 필요하다라는데 의견을 모았던 것 같습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조직 유형으로 운영하는 이유가 있나.

- 저는 3대 이사장이기 때문에 제가 조직의 성격을 결정한 건 아니라 좀 애매합니다. 일단 의도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협동조합은 공공사업을 위주로 해야 되고 수익금은 조합원들이나 출자자들에게 분배를 하지 못한다라는게 강제적이다. 그러니까 공익적인 사업을 해야만 하게 처음부터 만들어야겠다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배경에는 아마 90년대 정도부터는 그래도 굉장히 좀 대안적인 어떤 생태계로서 많은 것도 했는데 그 사이 많은 단체가 있었어요. 그런 단체들이 이제 이런저런 이유로 없어지기도 하고 이랬는데 그런 이유 중 하나가 서로 간의 이익 충돌이라든지 사익추구라든지 이런 부분이 들어올 때마다 원래 목표가 흐려지는 것들을 보았던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곳이 그렇다는 건 전혀 아니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처음부터 강제로 방지하기 위해서 이런 모델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Q. 120명가량의 조합원이 있다. 조합원들과 한 대표적인 활동은.

- 규모가 좀 컸던 거는 작년까지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라고 하는 공공 문화예술 시설을 운영했습니다. 서울시에서 건립을 했고, 저희가 이제 처음 운영사로 들어가서 2년 반 정도 공공시설을 운영을 하기도 하고, 그 외에 이제 '서울인디뮤직페스타'라고 이거는 문체부 쪽 사업인데요. 컨소시엄을 맺어서... 혹시 '클럽데이'라고 들어보신 적 있나요? 그런게 있습니다. 티켓을 한 장 사면 라이브 클럽이라든지 돌아다니면서 공연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날 같은 건데 그런 일들을 하고 있는 협동조합하고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 한국음반레이블산업협회하고 같이 문체부 사업을 지정 단체로 지금 진행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가을쯤 축제도 열고, 지역에 있는 뮤지션을 대상으로 해서 지원 사업들, 공연을 하게 되면 임차료 같은 걸 보존해준다거나 출연료를 보존해준다거나 해서 좀 더 자유롭게 공연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나 부산 같이 여러 지역에 다 음악을 하는 로컬 생태계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 쪽하고 교류하는 사업들을 지금 진행하고 있고, 지금 몇 년째 충남 부여군에 있는 예술가들하고 같이 결합해서 축제도 하고 프로그램도 만들고 이런 것도 하고, 지역 베이스로 해서 지역에서 일하고 싶은 예술인 혹은 기획 이런 사람들을 교육하는 사업도 하고 여러 가지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한다는 건 짜잘짜잘하게 하고 있다는 얘기고 별로 돈이 안 된다는 얘기기도 하죠.

Q. 조합원에게 어떠한 혜택이 있나.

- 협동조합이 본령은 기본적으로 같이 일을 해서 같이 벌어 나가자는 게 목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조합원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사업에 대한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총회라는 시스템이 있고 이 총회에 참석을 해가지고 사업에 대해서 같이 결정할 수가 있고 또 한편으로는 사업에 대해서 참여할 수 있는 권한도 있죠. 어떤 사업이 있을 때 이 사업을 여러 사람들이 같이 힘을 합쳐서 보통 만드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래서 조합원들이 이제 들어와서 저는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할 거다 이런 식으로 나눠가지고 같이 일을 하는 구조에 좀 더 가깝다고 볼 수가 있어요. 어떻게 보면 조합에 가입한다는 거는 혜택을 받는다기보다 같이 뭔가를 도모해보자는 뜻에 조금 더 가까울 수 있다고 봅니다.

Q. 홍대 관광특구 추진을 많은 예술인이 반대했지만 결국 21년도에 지정됐다. 관광특구가 된 홍대가 문화예술인에게 어떠한 변화를 주었나.

- 저희가 2010년대 중반에도 관광특구에 대해서 마포가 지정하려고 했었고 그거에 대해서 저희가 반대하는 활동을 했었어요. 근데 그때는 상인들도 같이 반대를 했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있는 상인들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관광특구가 되는 거가 단기적으로 볼 때는 좋을 수도 있지만 월세가 올라간다든지 부동산이 올라간다든지 하면 장기적으로 볼 때는 별로 실익이 없고 오히려 자기들의 어떤 불안정을 좀 더 높이는 정책일 수도 있다는 우려들이 상당히 많았었고 그래서 당시에는 상인들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같이 반대를 하는 국면이 있으니까 마포가 좀 추진하기 어려웠다. 관광특구가 다시 이제 시행을 마포구에서 검토하고 추진을 했던 게 아마 코로나 19로 인해서 서로 간에 다들 힘들었던 기간을 좀 겹쳐 있었는데 제 생각에는 이제 상인들 분도 뭐랄까 어마어마한 걸 기대한다기보다는 지푸라기라도 좀 잡아야 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고 저희도 그거는 동의해요. 이게 좀 오해가 있는 게 물론 이제 저희 조직 내부에서도 어떤 분은 관광특구를 전면적으로 반대해야 된다, 어떤 분들은 이제 관광특구에 대해 부분적으로 사업을 검토해야 된다 이런 입장들이 있지만 그래도 정확히 합의된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는 좀 실효성이 있느냐가 오히려 저희한테는 조금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제 거기서 그러면 제안되고 실제로 운영될 어떤 사업들이나 이런 것들이 예를 들면 상인, 예술가들도 포함해가지고 서로가 공생하고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좀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랬는데 제가 일단 아직까지 파악한 걸로는 노잼이다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어요.

지금 아마 1차적으로는 이제 기반 시설이나 이런 것도 좀 확충하는 데부터 먼저 뭔가 좀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을 위해가지고 뭔가 표지판 같은 것들을 조금 더 개선한다 이런 거 사실 동의합니다. 뭐 예를 들면 축제나 이런 사업들도 진행을 하겠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축제 같은 경우도 사실 이미 있는 축제들이 상당히 많아요. 홍대 같은 경우에는 근데 그런 데하고 사실 이제 공공 그러니까 구청이나 이런 데가 연계성이 거의 없거든요. 없는 이유라는 것도 있고 만나면 싸우니까 없겠죠. 서로 간에 보고 있는 어떤 비전 혹은 어떤 이미지 상 이런 것들이 잘 맞지도 않고 그런 것들을 지역에 있는 사람들끼리 다 같이 터놓고 얘기를 해볼 기회도 없고 막 이런다는 게 사실이 그런 것들을 좀 추진하는 것들에 반대하게 됐던 이유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고 변화가 된 게 어떤 게 있냐라고 하면 전 변화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저희가 관광특구에 대해서 처음. 사실 반대를 할 때도 실효성이 없다는 얘기들을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관광특구가 정책적으로 볼 때는 이제 이미 상당히 좀 오래된 모델에 따른 정책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지정된 관광특구 중에서도 물론 잘 된 데들도 있지만 상당히 많은 곳은 이제 잘 되지 못한 경우들이 많고 그래서 공공 구청이라든지 구에서도 이제 어떤 프로젝트를 크게 하려면 어떤 자원들을 들여가지고 해야 된단 말이죠. 공무원들도 많은 일들을 해야 되고 협의할 것들도 많고 하는데 거기서 지금 집중해야 되는 게 굳이 관광특구인가에 대해가지고 저는 좀 계속 잘 모르겠다는 그런 생각들이 있는데 된 다음에 바뀐 거는 체감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물가 상승과 임대료 등 예술가들이 홍대에 남아 있기 힘들어지는 것 같은데 어떠한 대책과 정책이 필요한가.

- 제가 공공사업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을 많이 가지는 편입니다. 제가 성격이 나쁘거나 이래서 불만을 가지는 것 같지 않고, 이제 하다보니까 더 화가 나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가장 아쉬운 거는 결국 하드웨어 중심으로 많은 사업들을 펼친다는 것 같아요. 일종의 토목 사업하고 좀 비슷한데 이를테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뭔가를 지으면 될거야라고 많이 생각을 하는데, 지금 이제 한국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사실 이제 하드웨어만 가지고 엄청 거대한 걸 지어서 물론 관광이나 이런 것들이 진행되는 효과가 있을 수는 있겠으나 결과적으로 사람이 하는 일들이 있고 오히려 4차 산업혁명도 있고 로봇, AI도 있는데 그러면 사람은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가에 대해서 더 많이 깊은 고민을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인적 자원이라든지 아니면 물적 자원, 공공이 운영한다기보다는 오히려 로컬 크리에이터라는 이런 개념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계속 이 지역을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 예술을 하고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사업이 많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행되고 있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이를테면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라든지 이런데서 공연장이나 임차료를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문제는 큰 규모의 대형 공연장 위주로만 진행이 돼요. 공식적인 공연장에서 지정이 돼 있는데 이 동네에 있는 곳들은 거의 다 일반 음식점이 많아요. 규모가 작은 카페에서도 공연을 할 수 있는데 저는 이런 것들이 많아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없어요. 그냥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다 보니까 다채롭게 그림이 그려져서 만들어지는 게 사실 이 동네의 가장 큰 힘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작은 것들까지도 계속 작은 프로젝트를 많이 해볼 수 있고 도전을 해볼 수 있게 지원하는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Q. 현재 진행하는 사업이나 활동은 무엇인가.

- 저희가 아직 총회를 하지 안 해서 제가 사업 계획에 대해 정확히 이걸 할 것이다고 얘기할 수 없는 시점입니다. 하지만 작년에 시작했던 '더서브'라고 서브컬처를 주제로 하고 있는 축제가 있는데 이 축제를 올해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작년에 잘했기 때문에. 그때는 서브컬처 음악을 베이스로 했는데 이제 음악이나 영화 등 미술 이런 여러 가지 매체나 이런 것들을 아티스트들이 자기 작업들을 여기저거서 보여주고, 사람들이 오면 볼 수 있고, 살 수도 있고 이런 마켓하고 결합된 형태의 페스티벌을 고민을 하고 있고 그 외에 이제 원래하던 서울인디뮤직페스타를 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재활용, 리사이클링 이런 자원들을 가지고 뭔가를 하는 것들에 대해 연구가 되고 있는데 예술가들은 그럼 여기서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포 지역이 예술가가 가장 많은 동네입니다. 그래서 마포구에 살면 내가 예술이나 이런 것들을 공부하고 싶은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아주 근처에 예술가가 살고 있고 이 예술가하고 뭔가 프로젝트를 할 수 있어요. 이런 것들이 좀 시작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입시만 바라보고 사는 삶인데 한국의 삶이라는 게 꼭 그렇게 되지 않는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는 없을까 이런 것들을 좀 계속 고민하고 연구는 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문화예술계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 반드시 해야 되는 조언은 일단 빨리 그만두는 게 가장 수익률이 높다.

그게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최근에 제가 예술인으로서 버는 돈하고 이런 것들을 일이 있어서 평가를 해봤는데 이거 가지고는 특히 서울 같은 이제 메트로시티에서 사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고 계속 이래도 되나 싶은 느낌들을 늘 갖고 있다. 그냥 넓게 보면 좋다라는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자기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게 시장이든 혹은 공공이든 혹은 로컬 커뮤니티든 어디서든 어떤 작은 두각을 보여야 되고 그걸 통해서 결국은 이제 자영업을 하는 거긴 하거든요. 어쨌든 간에 자기 노동력이든 재능이든 팔아가지고 뭔가 돈을 버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것들을 이제 좀 해내야 되는데 그거를 폭을 좀 좁게 보다 보면 너무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해지는 것 같아요. 왜 그러니까 나는 이런 조그만 클럽에서도 인기가 없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서울만 있는 것도 아니고 많은 대지가 있고 외국도 있고 굉장히 많은 게 있고 또 할 수 있는 작업도 사실 찾다 보면 엄청나게 많은데 그거를 나는 반드시 이걸 해내야 돼라는 생각 때문에 너무 좁게 보면 힘들어지는 부분들이 생기기 때문에 그런 그들이 없으면 좋겠다. 그리고 누가 뭔가 지원해 줄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알바 열심히 해라 뭐 그냥 이 정도. 왜냐하면 자기가 자기 돈을 써봐야지 돈이 아까운 줄 알고 돈이 아까운 줄 알게 되면 더 효율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Q. 홍우주의 목표

- 홍우주의 목표는 일단 언제나 그랬었는데 한 거의 10년째 이러고 있지만 생존하는 게 목표입니다. 1차 목표는 생존하는 것이고 지금도 이제 몇 개월 정도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또 이제 굶어 죽는다 이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근데 늘 그래왔어서 우습지도 않아요. 그래서 또 이것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는가를 좀 고민하고 있고 그거는 이제 생존은 생존인데 결론적으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홍우주라는 조직의 미션이 결국은 문화 예술이라는 게 사회적으로 실질적인 가치가 있다는 거를 여러 가지 방식을 입증을 계속 해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아까 뭐 관광특구 얘기도 잠깐 나오긴 했지만 제가 이제 그 과정들을 겪으면서 느꼈던 거는 예술가가 없어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좀 했었어요. 사실은 그 별로 어떤 이런 정치적인 혹은 행정적인 의사 결정 과정에서 예술가들은 별로 권한이 없고, 그러니까 예술가라는 사람들이 어떤 만들고 있는 가치나 이런 것들이 사회적으로 설득이 좀 안 되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지역의 베이스로 하고 있는 작은 예술가들도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을 자기 스스로가 좀 설득을 해야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사회도 어떻게 보면 예술가를 설득해야 되죠. 어떤 교각이라고 할까요. 이 사이에 다리 역할을 좀 하는 것들이 결국은 좀 중요하고 그걸 잘 해내느냐 마느냐에 따라가지고 이 조직의 어떤 성패가 결정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