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윤정희의 장례식은 이날 프랑스 파리 근교 한 성당에서 남편 백건우 피아니스트와 딸인 바이올린니스트 백진희 씨 등 가족과 친인척 그리고 프랑스에 거주 중인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해 진행된다. 고인의 유해는 파리 인근에 있는 뱅센 묘지에 안친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3.01.30 89hklee@newspim.com |
이날 한국에서는 오전 국내에 있는 유족 일부의 뜻에 따라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위령미사가 열렸다. 이곳은 고인이 생전 한국에 올 때마다 방문한 성당이다. 위령 미사는 내달 1일까지 열리며 유족은 31일부터 미사 봉헌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희는 지난 20일 향년 79세로 파리에서 별세했다. 2017년 알츠하이머를 진단받고 투병해왔다. 윤정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룬 영화계 스타다. 영화 300여편에 출연했고 국내서 열리는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1973년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가 1976년 당시 해외서 활동 중이던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후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예술학 석사를 받았다. 1994년 영화 '만부방' 출연 이후 활동을 중단한 그는 2010년 이창동의 영화 '시'로 스크린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영화 '시'가 칸 영화제에 진출하며 주목받았다. '시'는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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