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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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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제기 김의겸’ “흑석동 부동산 컨설팅하면 어울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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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의겸 고발 방침 따라 비판 가세

경향신문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왼쪽)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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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대변인으로 김의겸의 입을 활용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저의를 잘 모르겠다. 흑석동에서 부동산 컨설팅을 하면 딱 어울리실 분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이 30일 김건희 여사의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인격 살인적 거짓 폭로” “황당하기 그지없는 궤변”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대통령실의 방침에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대변인이 지난 27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또 제기했다.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을 겨냥해 인격 살인적 거짓 폭로를 계속하며 억울하면 특검을 받으라고 한다”며 “이게 어디에서 배운 행패인가”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김 대변인은 공인으로서도 사인으로서도 결함투성이”, “흑석동에서 부동산 컨설팅을 하면 딱 어울리실 분”이라며 김 대변인의 자질을 문제 삼았다. 김 대변인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할 당시 흑석동 상가를 매각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았던 일을 도마 위에 올린 것이다. 검찰은 2021년 이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

비대위원인 정점식 의원도 “김 대변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 여사의 허물을 덮어주기에 급급하다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궤변을 늘어놨다”며 “이 정도 수준의 판단 능력으로 거짓 선동만 일삼는 사람이 문재인 정권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다고 하니 문재인 정권 하에서 발표된 엉터리 브리핑과 거짓 선동에 속아왔을 국민을 생각하면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다른 작전주 ‘우리기술’에도 김 여사, 최씨(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 계좌가 활용됐다는 것이 담당 검사를 통해 밝혀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9일 대통령실이 김 대변인을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저를 고발해 처벌하려면 ‘도이치모터스’, ‘우리기술’과 관련한 김 여사의 역할이 우선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대변인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며 “아무 의혹이나 제기한 후 피해자에게 주가조작이 아닌 것을 증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경찰청에 김 대변인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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