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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박명순 문학평론가 ‘애도의 언어, 소생의 힘’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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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비평, 시 해설, 우리 시대 문학의 흐름 다룬 글 25편 수록

충청 문인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 로컬리티 눈길

뉴스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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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문학이란 무엇인가? 작가는 과연 어떤 글을 써서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

충남지역 중학교에서 국어교사로 30여년 재직한 박명순 문학평론가가 이 같은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한 평론집 ‘애도(哀悼)의 언어, 소생(蘇生)의 힘’(도서출판 삶창)을 펴냈다.

그녀는 이번 평론집에 △박상륭 소설 읽기를 통한 ‘죽음’의 의미 찾기 △문학에 나타난 질병의 얼굴들 △신동엽을 다시 읽다 △시를 통한 연대의 가능성 △생명력 있는 시를 위한 요건 △한국 시의 미래를 묻다 △실존적 체험과 사랑의 시학 △생태학적 상상력, 변방에서 시를 묻다 △시로 여는 생존 연습 △사랑과 바보 이미지, 기억의 힘을 비롯해 총 25편의 글을 실었다.

1부에는 소설 비평, 2부에는 시 해설과 시인론을 담았고, 3부에선 우리 시대 문학의 흐름을 ‘연대’, ‘생명력’이란 주제 아래 다룬 저자는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평론을 쓰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과업임을 고백한다.

“평론을 쓰는 건 행복한 독자의 입장과 고통스러운 작가의 입장을 오가는 일이기 때문에 힘겹습니다. 하지만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이 존재의 이유를 스스로 해명하지 않듯이 저도 묵묵히 글쓰기에 집중할 뿐입니다.”

‘애도의 언어, 소생의 힘’에는 부여가 낳은 민족시인 신동엽을 비롯해 천안의 이기영, 논산 태생의 박노갑과 엄흥섭, 세종의 이은봉, 예산 토박이 이명재, 서산의 강병철과 임명희 등이 등장, 충청도 문인들에 대한 저자의 관심과 애정이 얼마나 자심(滋甚)한지 체감할 수 있고, 문학에서 지역 고유의 로컬리티(Locality)가 갖는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추천사를 쓴 황규관 시인은 “박명순의 평론이 갖는 장점 중 하나는 지역에서 외롭게 문학활동을 하는 작가들에게 먼저 내미는 손길에 있다. 이는 자칫 인정(人情) 비평으로 흐를 수 있지만 박명순은 긴장과 균형을 잃지 않는다”며 소위 ‘서울 문학’에서 벗어나 각 지역에서 창작된 문학작품을 꼼꼼하게 읽어주는 비평가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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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순 문학평론가 /뉴스1


문학 박사(‘채만식 소설의 페미니즘’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 취득)인 저자는 공주대와 순천향대에서 국어교육학, 현대소설을 강의했고, 현재 ‘작가마루’와 ‘시와문화’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산문집 ‘아버지 나무는 물이 흐른다’와 ‘안녕, 개떡 선생’, 영화 에세이 ‘영화는 여행이다’, 문학평론집 ‘슬픔의 힘’이 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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