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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中, 일본인 비자 발급 재개…한국인 비자제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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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발 입국자 방역을 강화한 일본에 취한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 중국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을 연장한 한국에 대해서는 당분간 보복 조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은 29일 오후 “오늘부터 주일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은 일본 국민의 중국 일반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일반 비자는 외교, 공무, 예우 비자를 제외한 비자를 의미한다.

세계일보

지난 8일 중국 상하이발 승객들이 일본 수도 도쿄 인근 나리타공항에 도착 직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증명서를 제시하고 있다. 나리타=교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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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에 대한 일반 비자 발급을 중단한 지 19일 만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응해 한국 국민에 대한 단기 비자, 일본 국민에 대한 일반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 11일에는 중국을 경유해 제3국으로 가는 외국인에게 72∼144시간 동안 중국 공항 등 지정된 곳에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던 비자 면제도 중단했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지난 20일 “코로나19로 한동안 비자 업무를 축소했으나 감염병 상황 변화에 따라 비자 업무는 일찌감치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중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해져 직원들이 출근을 못해 영사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가 복구됐다는 것이다.

중국은 일본에 대한 비자 보복은 중단했으나, 한국에 대한 비자 보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검사 등을 의무화했지만, 중국인의 일본 입국을 막는 비자 발급 제한 조처는 하지 않았다. 반면 한국은 지난 2일부터 중국인에게 단기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이달 말까지로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다음 달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주한중국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에 대한 조치 관련) 아직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조처에 차이가 있는 것은 그동안 중국이 해온 주장대로 ‘상호주의적’ 관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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