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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Pick] 이 옷만 입으면 '나는 기린이 된다'…56만 원짜리 옷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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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스타트업이 감시 카메라를 속여 사람을 동물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옷을 개발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외신들은 이탈리아의 패션 기술 스타트업 캐퍼블(Cap-able)이 인간 생체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매니페스토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옷을 입고 생체 인식 카메라 앞에 서면 사람이 아닌 기린, 얼룩말, 개 등 동물로 식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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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은 '적대적(adversarial) 패치'로 불리는 직조 기술입니다. 단순히 옷에 인공지능이 혼동할 만한 무늬를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체 알고리즘이 만들어 낸 패턴을 상·하의에 니트 형식으로 짜내는 방식입니다. 캐퍼블은 직물에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적대적 패치' 특허와 최고 사양 인공지능 카메라를 통한 테스트까지 통과해 기술을 입증했다고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가격은 원피스가 640유로(한화로 약 85만 7천 원)로 가장 비싸고, 후드티는 420유로에 (한화 약 56만 3천 원) 판매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스웨터 · 원피스 · 팬츠 등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캐퍼블 CEO 레이첼 디드로(Rachele Didero)는 "데이터가 새로운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상에서 개인 정보 침해 문제를 해결하고, 감시카메라 오용을 방지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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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와 같은 기술이 개발되면 앞으로 범죄자들이 자신의 신원을 쉽게 숨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드로 CEO는 "개인 정보 문제는 일상생활 속에서 점점 커져 간다. 이를 방치할 경우 표현의 자유, 이동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며 "인간의 권리를 위해 계속해서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Cap-able 유튜브, 공식 홈페이지)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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