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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日 유명 감독 성폭행 폭로한 여배우,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열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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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일본의 소노 시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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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계 거장 소노 시온(61)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배우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26일 일본 주간 슈칸분슌 등 현지 매체는 소노 감독이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폭로한 여배우 A씨가 이달 초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4월 일본의 주간여성은 소노 감독이 여배우들을 상대로 자신이 영화에 출연하면 성공할 수 있다며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영화계 관계자는 소노 감독은 A씨를 개인 사무실로 불러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다른 여배우를 불러 A씨 앞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하기로 댔다.

피해를 호소한 이는 A씨뿐만이 아니었다. 다수의 여배우들이 소노 감독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해 일본 영화계는 충격에 빠졌다.

논란이 커지자 소노 감독은 “감독으로서 주위 분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민폐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대리인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소노 감독은 현재까지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러한 가운데 최초 폭로자인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사실이 알려지며 일본은 또 한 번 큰 충격에 빠졌다.

한편 소노 시온은 1961년생으로 ‘러브 익스포저’, ‘지옥이 뭐가 나빠’, ‘도쿄 트라이브’, ‘안티포르노’ 등이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3년 개봉한 영화 ‘두더지’가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투데이/한은수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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