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현재 위험도에 따른 5단계 감염병 구분상 2단계 수준으로 관리해 온 코로나19를 가장 낮은 5단계로 낮추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특단의 사정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번 조치를 5월 8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감염에 따른 격리나 입원 권고 등이 사라지고 정부가 부담해 온 치료비도 단계적으로 개인이 일부 부담하게 됩니다.
다만 코로나 백신은 접종이 필요할 경우 지금처럼 정부 부담으로 맞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실내외에 상관없이 착용 여부를 개인에게 맡기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구체적인 시행 시기를 검토해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각종 행사와 스포츠 경기 등에 관객 절반만 입장하도록 규제해 온 것도 감염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전제로 풀렸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감염 상황 변화에 신속하고 적확히 대응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코로나19 대책 각료회의를 열 것"이라며 "특별조치법에 따른 감염 대책 협력 요청 등도 종료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 '위드 코로나' 대책을 한층 진전시켜 가정과 학교, 직장, 지역 등 모든 곳에서 일상을 되돌릴 수 있도록 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침이 공식 결정됨에 따라 후생노동성은 오는 3월까지 구체적인 시행 지침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열린 후생노동성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현재 개인의 권리를 엄격히 제한할 정도의 감염 상황은 아닌 만큼 코로나를 계절성 독감과 같은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에 의견을 모였습니다.
일본 정부 코로나 전문가 회의도 이번 결정에 동의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아직 감염이 진정되지 않았다며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지난 6일 24만 6천여 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어제(26일) 약 6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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