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1월 코로나19에 대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을 당시 회의 모습.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세계보건기구(WHO)가 27일(현지시간)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를 연다.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계속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현재 PHEIC가 내려진 질병은 코로나19와 M두창(옛 명칭 원숭이두창), 소아마비 등 3가지다.
지난 2020년 1월 말 WHO는 코로나19에 대해 PHEIC를 처음 선언했다. 이후 3년간 이를 유지돼 왔다.
WHO는 분기마다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를 열어 PHEIC 유지 여부 등을 판단하고 있다.
가장 최근 회의는 작년 10월이었다. 지난 10월 WHO는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대비 필요성을 고려해 PHEIC를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력이 어느 정도인지,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전망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작년 12월 브리핑에서 2023년이 되면 코로나19에 대한 PHEIC가 해제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중국에서 최근 감염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데다 방역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경계수위를 낮추는 건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 중 전파력이 가장 강하다고 알려진 XBB.1.5가 급격히 확산한 점도 이날 긴급위원회가 PHEIC 유지 여부를 검토할 때 면밀하게 살펴볼 사안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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