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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세 개의 전쟁' 인류가 맞닥뜨리게 될 기후 전쟁 '최후의 날 스발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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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사는 최북단 마을 '스발바르'의 겨울 취재

좀비 바이러스의 부활과, 식량전쟁이 가져올 인류의 미래는?

방송 : 27일(금) 저녁 8시 50분

오늘(27일 금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신년 대기획 '세 개의 전쟁'이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스발바르'다. 노르웨이에 속하는 북극해의 스발바르는 지금은 극야, 즉 하루 종일 햇빛이 없는 시기다. 손석희 순회특파원을 비롯한 제작진이 이곳을 찾은 것은 그나마 하루 네 시간, 약간의 푸른 기운이 허용되던 초겨울이었다. 일명 트와일라이트(Twilight)로 불리는 박명薄明이 온 세상을 푸르스름하게 물들이던 스발바르에서 이들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땅속에 박힌 듯 서 있는 한 건물, 현대판 '노아의 방주'로 통하는 국제 종자 보관소였다. 기후위기에 대비해 만들었다지만 지난 2016년에 이곳이 물이 들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바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영구동토층이 녹아서 생긴 사고였다.

JTBC '세 개의 전쟁' 제 3부 '최후의 날, 스발바르'는 제목에서 암시하는 것처럼 비극적 결말이다. 제작진은 "고민이 많았지만, 그래도 과학자들의 경고를 있는 그대로 담아내다 보면 그런 결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토로한다.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내리고, 해수면이 올라가며, 곳곳에서 이상 기후현상이 발생하는가 하면, 영구동토층 속에 잠들어있던 수 만년 전의 고대 바이러스가 깨어나는 것은 더 이상 영화 속에 나오는 장면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후 변화로 결국 식량 위기가 찾아오고, 각국이 곡물창고의 빗장을 걸어 잠그면, 식량자급도 꼴찌 수준인 한국이야말로 최대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지난 1부와 2부에서 세계화의 몰락, 국제연대의 해체를 다룬 '세 개의 전쟁'은 마지막 3부에서 결국 글로벌한 대처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기후위기를 맞게 된 인류의 종말을 이야기한다. 이른바 '불가역의 디스토피아'를 말하는 것이다. 기획과 프리젠터로 참여한 손 특파원은 "아마도 2022년이 우리가 기후위기를 실제로 체감하게 된 원년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이미 늦었다'는 비관론과 '그래도 아직 기회는 있다'는 희망론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화두를 던진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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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특파원과 함께 '세 개의 전쟁' 제작에 참여해 온 김필규 워싱턴 특파원, 파리의 안종웅 박사 등이 3부 '최후의 날, 스발바르'에서 역시 현장 취재 등으로 합류한다. 스발바르뿐 아니라 겨울 허리케인으로 온통 얼어붙은 미국, 독일에 찾아온 500년 만의 가뭄, 전국토의 3분의 1 이상이 물에 잠긴 파키스탄의 재난이 이들의 취재 대상이었다.

또한 1, 2, 3부를 통틀어 가장 많이 뒷얘기를 남기기도 했다. 바다 위를 가득 메운 유빙(빙산의 조각)들을 피하려다 암초에 부딪혀 침몰 직적까지 갔는가 하면, 설산을 달리던 차량의 바퀴가 통째로 빠져버려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일들은 기후 관련 취재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감하게 해 줬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그러나, 주제의 심각성과는 별도로, 드론 촬영으로 담아낸 설산과 빙하, 얼음 덮인 광활한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은 우리가 왜 이들을 지켜내야 하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JTBC 신년 대기획 '세 개의 전쟁'의 마지막 제 3부 '최후의 날 스발바르'는 오늘(27일 금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JTBC 모바일운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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