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벽화 제작·건축 기법 연구에 중요한 자료"
벽화 외곽 보호틀이 해체된 부석사 조사당 벽화 현황. (국립문화재연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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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경북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처리 과정에서 벽화 내부 구조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보인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우리나라에 남은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 사찰 벽화다.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625~702)의 조각상이 있는 감실 맞은 편 벽면에 6폭에 걸쳐 제석천(불교의 수호신)과 사천왕(동서남북 사방과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 범천(제석천과 함께 부처를 양옆에서 모시는 수호신) 등을 그린 것이다.
벽화는 일제강점기인 1916년~1919년쯤 조선총독부가 조사당 건물을 해체·수리하던 중 철거됐다. 이후 벽체 뒷면 일부와 표면 균열 등이 석고로 보강됐고, 액자에 담긴 상태로 보관돼 오다가 2020년 보존처리를 위해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옮겨졌다.
하지만 일제가 보존처리 과정에서 사용한 석고 보강제가 표면층에 백색의 오염물을 만들고 균열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부석사 조사당 벽화의 석고보강제 제거 후 측면부 벽체 현황 모습. (국립문화재연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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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석고 보강제를 제거하고 벽체의 구조 보강을 위해 외곽 보호틀을 해체해 처음으로 벽화 내부 상태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구조재와 흙벽구조 등 벽체는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 관계자는 "고려시대 벽화 제작 및 건축 기법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조사당 벽화와 관련해 190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행정 문서, 문화재 기록물, 학술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담은 보고서도 펴냈다. 보고서는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조사당 벽화의 보존처리 작업은 2026년까지 진행된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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