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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김건희 여사도 사 먹은 '이것'···노점·편의점서 사라진다 [한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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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상승에 위생 문제까지 노점상 퇴출

비용 부담·관리 어려워 편의점주들도 포기

관리 간편한 군고구마, 어묵 빈자리 대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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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 추위를 녹일 수 있게 해주던 길거리 어묵이 사라지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위생 관리 어려움까지 겹치면서 노점은 물론 편의점에서도 어묵을 찾아보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 점포 중 어묵 기계를 운영하는 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260곳으로 줄었다. 2018년만 하더라도 700곳이던 어묵 점포가 4년 만에 63% 축소됐다. 2018년 14.3%였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코로나19로 유동 인구가 줄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2019년에는 매출이 21% 감소한 데 이어 2020년에는 8.5%가 줄었다. 하지만 엔데믹 흐름에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1.9%, 10.7%로 다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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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점주들은 어묵 기계를 점차 점포에서 제외하는 추세다. 전기료, 국물용 소스, 어묵 가격 등 재료 및 제반 비용 상승 때문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2월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114.92로 전년 동기 대비 10.3%가 상승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리가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사실상 겨울 먹거리인 호빵과 달리 어묵은 계속 보온 상태를 유지해야 할 뿐 아니라 당일에 판매 되지 않는다면 신선도가 떨어져 폐기로 이어진다. 현재 어묵기계를 운영하고 있는 점포는 일반 입지 대신 휴게소, 터미널, 산업지대 등에 속한 점포가 대부분이다. 어묵 기계를 운영하는 편의점 점주 A씨는 “어묵이나 국물 등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기계를 계속 작동해야 하는데 전기료가 부담스럽다”며 “폐기율도 높아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결국은 손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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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점주들은 어묵의 빈자리를 관리가 상대적으로 편한 군고구마로 대체하고 있다. CU의 경우 2017년 군고구마를 판매하는 점포가 300개로 시작해 지난해 5000여 개까지 늘었다. 매출 신장률도 2021년 33%에서 지난해 40.2%까지 확대됐다. GS25 역시 지난해 말 기준 4000개 점포에서 군고구마를 판매 중이며, 특히 날씨가 추워진 12월부터 이달까지 매출은 120.4%가 신장됐다. 세븐일레븐 군고구마 매출 신장률 역시 지난해 말 전년 대비 30%가 늘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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