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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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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마친 尹 대통령, 과학자부터 찾았다… "뭘 지원하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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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과학자 6인과 대화… K-과학기술 '집중 지원' 약속 재확인

'노벨상 명문' 취리히 공대 찾은 尹 "양자과학기술 도약 원년 삼겠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음력 새해 첫 일정으로 용산 대통령실 누리홀에서 열린 '과학기술 영 리더와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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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정부가 무엇을 어떻게 지원해야 그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외교' 순방을 마치고 가장 먼저 챙긴 것은 '과학'이었다. 윤 대통령은 24일 차세대 과학자들을 만나 국내 과학기술 발전과 인재 육성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구하고, 즉석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관련 제도 개선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낮 서울 용산 대통령실 누리홀에서 인공지능(AI)·첨단바이오·우주·양자기술 분야의 젊은 과학자 6명과 오찬 겸 대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1일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에서 귀국한 후 첫 공식 일정이다.

'과학기술 영(young) 리더와의 대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AI 분야 전병곤 서울대교수와 김선주 연세대 교수, 우주 분야 윤효상 카이스트 교수, 첨단바이오 분야 윤태영 서울대 교수와 우재성 고려대 교수, 양자 분야 손영익 카이스트 교수 6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6명의 과학자들과 UAE·스위스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과학기술의 발전 방향성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각 분야별로 정부가 무엇을, 어떻게 지원하는 것이 그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인지"를 물으며 분야별 정책 지원 방향을 '핀셋 질문'하기도 했다.

과학자들이 최우선 과제로 '인력의 중요성'을 꼽으면서 △인재 육성을 위한 해외 우수 연구기관 유치 △비인기 과학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연구기관 설립 등 아이디어를 제시하자, 윤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이종호 과기부 장관에게 "국가 연구개발(R&D) 자금이 제대로 집행돼 구체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개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첨단산업 육성을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의 핵심축으로 삼고 있다. 지난 1일 신년사에서는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의 추진, 수출 중심의 경제 성장과 함께 "우주항공, 인공지능, 첨단바이오 등 핵심 전략기술과 미래 기술시장 선점을 위한 지원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챙기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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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양자 분야 석학들을 만나 아인슈타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유럽의 MIT라고도 불리는 취리히 공대는 세계 최고 대학 중 한 곳으로 아인슈타인, 폰 노이만 등 유명 과학자들의 모교이자 22명의 노벨상 수상자, 2명의 필즈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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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윤 대통령은 연말연시를 맞아 과학계 인사들을 수차례 만나며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12월22일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미래 과학자들과의 대화'를 주제로 이공계 장학생들을 만났고, 이달 10일에는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공계 장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어떤 사람이 저한테 '우리나라에 노벨상이 언제쯤 나올 것 같으냐'고 묻길래, 저는 '나올 때가 됐는데 한 번 나오면 이제 쏟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이제 우리의 과학 수준이 임계점에 다다랐다고 생각한다"고 한국 과학기술 수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스위스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19일(현지시간)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을 찾아 양자기술 석학들과 대화를 갖고 올해를 '양자과학기술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취리히 공대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폰 노이만 등 유명 과학자들의 모교이자 2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적 명문대학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17일 미래비전 두바이포럼에서 인용했던 아인슈타인의 '낡은 지도로는 세상을 탐험할 수 없다'는 문장을 언급하며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 비전이 과학기술에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오늘 윤 대통령이 젊은 과학자들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한 것도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줄이는 국가의 도약과 성장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대통령의 소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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