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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포착] "죽어서도 신비롭다"…평균 수명 '100살' 별들의 최후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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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죽을까?

광활한 우주, 새까만 밤하늘 속 우연히 반짝이는 별을 발견하면 문득 별의 생애가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눈으로는 관측되기 힘든 별의 수많은 순간들을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게 된 가운데, 최근 또 한 번 '별이 죽어가는 순간'을 포착해냈습니다.

19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대 연구팀은 새로운 초신성 잔해 21개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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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별은 초기 질량에 의해 수명이 정해지는데, 오랜 기간 수소핵 융합 반응을 반복하다 무거워지면 대폭발을 일으킵니다.

이때 별은 태양이 평생동안 방출할 에너지를 한꺼번에 방출하며 1만 배 이상 빛을 내는 '초신성'이 되어 점차 사라집니다.

은하수에 있는 별은 적어도 100년마다 한 번씩 초신성으로 폭발하는데, 이때 폭발과 함께 수 광년 떨어진 곳까지 멀리 먼지구름과 가스를 분출합니다.

이 잔해에는 폭발한 별의 종류, 다른 별이나 행성, 생명 등 은하계에 대한 유용한 정보가 담겨있어, 특히 천문학자들에게는 우주 세계를 연구하는데 유의미한 자료로 쓰입니다.

보통 별들의 잔해는 폭발 과정에서 전파 방출(Radio Emission)을 통해 감지되지만, 대부분은 전파가 희미해 포착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브리애나 볼(Brianna Ball)이 이끄는 캐나다 앨버타대 박사 연구팀이 초신성 잔해를 추적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기술력 좋은 두 전파망원경의 이미지를 결합한 것입니다.

하나는 서호주 지역에 있는 안테나 36개로 구성된 전파망원경인 ASKAP(Australian Square Kilometer Array Pathfinder)이며, 다른 하나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의 전파망원경인 Parkes Observatory 입니다.

그 결과 이전 밤하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초신성 잔해 21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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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한 사진 속에는 새로 발견한 21개 중 5개의 초신성 잔해가 선명하게 오색빛깔을 자아냅니다.

사진 속 빛깔은 온도를 나타내는데, 가장 차가운 영역엔 보라색이 자리합니다. 파란색, 녹색 및 빨간색이 그 다음이며 흰색은 가장 뜨거운 영역을 표현합니다.

브리애나 박사는 "이전 망원경에는 해상도나 감도가 없어 감지하지 못했던 초신성 잔해를 이제서야 발견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초신정) 잔해를 발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NASA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죽어가는 별의 장면을 포착한 사진을 대중에게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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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WST가 찍은 남쪽고리성운. 왼쪽은 근적외선, 오른쪽은 중적외선 파장으로 관측한 장면.

당시 NASA가 공개한 행성상 성운인 '남쪽 고리 성운' 사진 속에서도 죽어가는 별 주변으로 폭발 당시 내뿜은 가스 구름이 팽창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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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SA가 공개한 '스테판의 오중주' 소은하군

이어 1877년 최초로 발견된 소은하군인 '스테판의 오중주'는 앞선 사진보다 우주 먼지가 더욱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NASA는 이 사진에 대해 "은하들이 충돌하는 장면"이라고 소개하며 "초기 우주에서 은하 간 상호 작용이 우주의 진화를 어떻게 이끌었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NASA' 트위터, 학술지 네이처(Nature) 홈페이지 캡처)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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