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연휴로 중소도시·농촌지역은 감염 급증 우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방역 실무 사령탑인 쑨춘란 부총리가 코로나19 감염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 됐다고 언급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쑨 부총리는 전날 베이징의 한 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이 잘 대처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이 "안정적이고 질서정연하다"고 짚었다.
이는 지난달 7일부터 중국 당국이 기존의 철통 방역 조치를 대부분 철회한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했으나, 그에 중국이 제대로 대응해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걸 강조하는 발언으로 풀이됐다.
블룸버그는 쑨 부총리의 이런 언급이 류허 부총리가 지난 17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이 정점을 지났다고 말한 데 이어 나온 점에 주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최근 "새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지도부의 이런 인식은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주요 대도시의 상황만을 본 것으로,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은 이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영국 의료데이터 분석기업인 에어피니티는 춘제 연휴에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3만6천 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면서, 이로 인해 의료시설 인프라가 열악한 중국에서 의료·화장 대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중국 내 일부 전문가들도 이와 유사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장보리 중국 공정원 원사 겸 톈진중의학대학 명예총장은 최근 "춘제 연휴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며 "이젠 농촌지역에 대한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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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 부총리는 전날 베이징의 한 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이 잘 대처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이 "안정적이고 질서정연하다"고 짚었다.
환자들로 가득 찬 중국 베이징 병원의 응급 병동 |
이는 지난달 7일부터 중국 당국이 기존의 철통 방역 조치를 대부분 철회한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했으나, 그에 중국이 제대로 대응해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걸 강조하는 발언으로 풀이됐다.
블룸버그는 쑨 부총리의 이런 언급이 류허 부총리가 지난 17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이 정점을 지났다고 말한 데 이어 나온 점에 주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최근 "새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지도부의 이런 인식은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주요 대도시의 상황만을 본 것으로,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은 이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특히 이달 22일 중국의 최대명절 춘제(春節·음력설) 연휴에 중국인 수십억 명의 이동으로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해 '한 번 더 길고 심각한 코로나19 파동'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의료데이터 분석기업인 에어피니티는 춘제 연휴에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3만6천 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면서, 이로 인해 의료시설 인프라가 열악한 중국에서 의료·화장 대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중국 내 일부 전문가들도 이와 유사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장보리 중국 공정원 원사 겸 톈진중의학대학 명예총장은 최근 "춘제 연휴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며 "이젠 농촌지역에 대한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장원훙 중국 국가전염병의학센터장 겸 상하이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주임은 "올해 5월에서 6월 사이에 중국에서 제2차 코로나19 파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 훙차오역 꽉 메운 탑승객 인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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