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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中쑨춘란 "코로나19 감염,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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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연휴로 중소도시·농촌지역은 감염 급증 우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방역 실무 사령탑인 쑨춘란 부총리가 코로나19 감염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 됐다고 언급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쑨 부총리는 전날 베이징의 한 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이 잘 대처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이 "안정적이고 질서정연하다"고 짚었다.

연합뉴스

환자들로 가득 찬 중국 베이징 병원의 응급 병동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는 지난달 7일부터 중국 당국이 기존의 철통 방역 조치를 대부분 철회한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했으나, 그에 중국이 제대로 대응해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걸 강조하는 발언으로 풀이됐다.

블룸버그는 쑨 부총리의 이런 언급이 류허 부총리가 지난 17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이 정점을 지났다고 말한 데 이어 나온 점에 주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최근 "새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지도부의 이런 인식은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주요 대도시의 상황만을 본 것으로,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은 이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특히 이달 22일 중국의 최대명절 춘제(春節·음력설) 연휴에 중국인 수십억 명의 이동으로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해 '한 번 더 길고 심각한 코로나19 파동'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의료데이터 분석기업인 에어피니티는 춘제 연휴에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3만6천 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면서, 이로 인해 의료시설 인프라가 열악한 중국에서 의료·화장 대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중국 내 일부 전문가들도 이와 유사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장보리 중국 공정원 원사 겸 톈진중의학대학 명예총장은 최근 "춘제 연휴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며 "이젠 농촌지역에 대한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장원훙 중국 국가전염병의학센터장 겸 상하이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주임은 "올해 5월에서 6월 사이에 중국에서 제2차 코로나19 파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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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훙차오역 꽉 메운 탑승객 인파
(상하이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음력설)를 앞둔 18일 상하이 훙차오역에 인파가 들어차 있다. 2023.01.18 clynnkim@yna.co.kr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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