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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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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날리고 아이유도 띄운 그 드론…'군집비행' 기술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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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운 드론라이트쇼’ 기획·운용 다온아이앤씨 양찬열 대표이사

블록체인 기반 자율비행·제어기술

드론라이트쇼 국내 시장 65% 점유

드론택시·모빌리티 등 활용도 가능

중앙일보

양찬열 대표이사는 “다온아이앤씨는 드론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사진 다온아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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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영동대로 카운트다운 드론쇼가 진행되고 있다. 새해 새로운 희망을 형상화했다.


지난해 서울 도심의 한복판인 영동대로에서 1000대의 드론이 하늘을 날았다. 2023년에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고자 하는 새로운 희망을 형상화했다. 현대자동차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2023 영동대로 카운트다운 드론라이트쇼’ 영상은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600만회를 돌파했다. 이 드론라이트쇼를 기획하고 운용한 곳은 2015년 설립된 다온아이앤씨. 다양한 산업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군집비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드론 벤처기업으로 드론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양찬열 다온아이앤씨 대표이사는 “드론이 좋은 사람들이 모여 드론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회사”라며 “누구보다 시장에서 앞서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Q : 최근 카운트다운 드론라이트쇼가 화제였다.

A : “코로나 이전에는 축제 등에서만 볼 수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방송국 개표방송, 청와대 개방행사 등 방송과 기념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보이고 있다. 현재 불꽃쇼를 대체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1km 반경 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언택트 공연으로 주목받았다. 가수 아이유 등의 콘서트에서도 활용됐다.”

Q : 최근에는 광고 시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다고.

A : “단순히 드론을 통한 광고 방식인 드론버타이징(Drone-vertising)을 넘어 이른바 스카이버타이징(skyvertising)이다. ‘하늘(sky)’과 ‘광고(advertising)’의 합성어로 밤하늘을 광고 스크린으로 이용하는 걸 말한다. 기업과 브랜드의 새로운 홍보·마케팅 채널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Q : 어떤 기술이 활용되나.

A : “드론라이트쇼를 운용하려면 정밀위치제어기술이 필수다. 우리는 전문화된 군집비행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드론끼리 충돌하지 않고 정확한 위치로 이동하는 초정밀 군집비행 제어 기술이 핵심이다. 사실 드론라이트쇼는 양단에서의 균형과 조화가 중요하다. 새롭고 놀라운 기술로 접근하되, 예술과 감성으로 신선함을 주면서 완성도 높은 공연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문 인력과 프로젝트별 전담팀이 구성돼 있다.”

Q : 회사에 대해 좀 더 소개해 달라.

A : “2018년 드론라이트쇼를 론칭했고, 현재 국내 시장 6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AI군집 자율비행 및 제어기술을 통해 공공(국방·소방·치안·의료 등)과 민간 UTM(UAS Traffic Management, 저고도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배송 물류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AAM(선진항공교통, Advanced Air Mobility)시장 핵심요소인 군집비행 제어·관제 시스템을 좀 더 고도화하면 미래의 드론택시와 드론택배 등 수천, 수만 대의 드론이 오가는 상황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회사는 지난해 관련 특허를 출헌했으며, 향후 사업 분야에 활용할 다양한 자율비행 및 AI 관련 특허도 추진할 전망이다.”

Q : 핵심 기술에 좀 더 알려 달라.

A : “여러 대의 드론을 하나의 컴퓨터로 운용할 수 있는 군집비행 기술과 각 드론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군집드론 제어 기술이다. 드론이 자율 군집비행을 수행하기 위해 군집의 구성 방식과 각 드론의 임무 부여에 따른 미션 결정, 편대 구성 등이 중요한데 보안기술인 블록체인을 드론에 적용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다수의 무인 비행체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방식의 알고리즘을 구성 중이다. 연내 상용화를 위한 기술 고도화의 마지막 단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Q : 드론산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A : “국내 드론산업은 양적 성장을 이뤘으나 드론 활용 산업 범위가 일부 분야에 국한돼 있어 아직은 초기 단계다. 규제 문턱이 높고, 전문인력도 부족하다. 드론산업의 높은 파급효과와 글로벌 시장의 변화 등을 고려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산업계의 노력을 통해 우리나라가 드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Q : 기술적으로 더 진전시킬 부분은?

A : “블록체인 기반 AI군집 자율비행 및 제어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 기술은 드론산업에서 현재 관심도가 가장 높은 분야인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형항공교통), 저고도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UTM : UAS Traffic Management, 무인항공기 교통관리)를 현실화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술이다. AI 전문인력을 보강해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Q : 앞으로 목표는?

A : “다온아이앤씨라는 회사명은 ‘좋은 모든 일이 다 오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우리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할 수 있겠지만 드론라이트쇼는 밤하늘에 고래가 날아다니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군집비행 기술을 드론에만 접목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 모빌리티 등 다른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할 계획이다.”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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