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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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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76달러’ 쓰는 카타르…‘K-게임’에 스며든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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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2022 해외 한국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

5개 권역 16개국 분석, 중동·서남아시아 ‘두각’

카타르·UAE, 지출 68~76달러, 평균치 2배 육박

서남아는 이용시간 압도, 주말 225시간이나 이용

이데일리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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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월 평균 76달러. 카타르가 지난해 한국 게임 이용시 지출했던 비용이다. 아랍에미리트도 월 68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평균 한국 게임 이용 비용 가운데 최고치다. 인도, 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에선 한국 게임을 주중 168분, 주말 225분이나 이용하며 전체 평균치를 압도했다.

1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게임의 평균 이용 시간에서 서남아시아와 중동이 두각을 나타냈다. 해당 조사는 △동아시아(중국, 일본) △북미(미국, 캐나다) △유럽(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서남아시아(인도, 파키스탄) △중동(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5개 권역, 16개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의 한국 게임 이용자 6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국가별로 주중·주말에 한국 게임에 대한 평균 게임 이용 시간을 비교한 결과 주중에는 ‘인도(172.28분)’, ‘이집트(170.07분)’, 주말에는 ‘파키스탄(237.44분)’, ‘아랍에미리트(235.35분)’에서 한국 게임을 이용하는 시간이 가장 길게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주중과 주말 모두 ‘서남아시아(주중 168분/주말 225분)’와 ‘중동(주중 159분/주말 218분)’에서 한국 게임 이용 시간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자 6800명의 한국 게임 평균 이용 시간은 주중 146.16분, 주말 192.43분인데, 서남아시아와 중동의 수치는 이를 뛰어넘는다.

국가별 월 평균 한국 게임 이용 비용을 비교해보면 ‘카타르(76.21달러)’와 ‘아랍에미리트(68.98달러)’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자의 평균 이용 비용(38.51달러)을 뛰어넘는 수치다. 다만 권역별로 비교할 때에는 동아시아(50.7달러) 권역의 비용이 중동(47.9달러)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다. 중동 권역은 북미나 유럽보다 모든 플랫폼에서 게임 이용 비용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도 특징이다.

아랍 문화권에 속하는 7개 국가(파키스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에서는 라마단 기간 동안에 게임 이용 시간과 비용이 증가했다.

게임 이용 시간은 ‘이집트(60.0%)’에서, 게임 이용 비용은 ‘사우디아라비아(55.0%)’에서 ‘증가했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랍 문화권 국가 전체 분석 결과 게임 이용 시간이 증가했다는 비율은 54.1%, 이용 비용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56.1%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게임 이용자들이 K-게임을 즐기는 주된 이유는 ‘이용하기에 흥미롭고 재미있어’, ‘주변에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많아서’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가별로 해소돼야 할 장벽은 여전히 존재했다.

한국 게임 이용 시 불편한 점에 대해 카타르에서는 ‘타 국가 게임 대비 장르가 편향적-일률적이다(PC 온라인 30.1%, 모바일 26.6%)’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한국 게임을 즐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집트에선 ‘게임을 하는데 아이템 구매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100.0%)’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중동 지역을 개척하고자 하는 게임 개발사에서는 현지 이용자들의 특성에 맞는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신규 콘텐츠 출시 및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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