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정부 당시 북미 회담을 조율했던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이 당시 뒷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5년 전 CIA 국장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처음 만났을 때 김 위원장이 "날 죽이려 했던 걸 안다"며 불쑥 농담을 던졌다는 겁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정부 당시 북미 회담의 '키맨'으로 불렸던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난 몇 안 되는 인물입니다.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2018년 10월 7일) : 우리가 상당히 훌륭한 방문을 하게 됐습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안부를 전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2018년 10월 7일) : 더 좋은 앞날을 기약해 볼 수 있는, 물론 조심스럽지만….]
다음 주 발간 예정인 폼페이오 전 장관의 회고록 발췌본에서 5년 전 김 위원장과의 첫 만남 당시 비화가 공개됐습니다.
미 중앙정보국, CIA 국장이었던 지난 2018년 3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비밀리에 방문했을 때 일입니다.
김 위원장과 첫 대면 당시 "이 작고 땀에 젖은 사악한 남자는 학살범에게서나 기대할 법한 온갖 방법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 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당신이 나타나리라 생각하지 못했고, 당신이 나를 죽이려 했다는 것을 안다"고 말해 당황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말에 잠시 고민하다 "나는 여전히 당신을 죽이려 한다"며 유머스럽게 답했고 대화 직후 찍은 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여전히 웃고 있어 자신의 말을 농담으로 확신한 것 같았다고 적었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지난 2019년 북미 하노이 회담 때도 참석했던 인물이어서 이번 회고록에 회담 결렬 배경 등이 보다 구체적으로 담길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남승모 기자(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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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정부 당시 북미 회담을 조율했던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이 당시 뒷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5년 전 CIA 국장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처음 만났을 때 김 위원장이 "날 죽이려 했던 걸 안다"며 불쑥 농담을 던졌다는 겁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정부 당시 북미 회담의 '키맨'으로 불렸던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