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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성주 사드기지 접근 드론, 주한미군 '드론건'으로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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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사드 차량의 포문이 지난해 9월 3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 안에서 하늘로 향해 있다. 성주=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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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군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기지 인근 상공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인기가 날아와 주한미군이 격추했다.

18일 육군 제2작전사령부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54분쯤 사드 기지 주한미군 장병이 외곽 경계작전 중 무인기 추정 비행체 1개가 사드 기지로 접근하는 것을 육안으로 발견했다.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즉각 대응 작전에 돌입했으며, 주한미군이 방해 전파를 발사해 드론을 제압하는 무기인 ‘재밍건’을 사용해 드론을 떨어뜨렸다. 군과 경찰은 인원 260여 명을 투입해 추락한 드론 수색에 나섰지만 발견하지는 못했다. 군은 이날 수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해당 비행체가 프로펠러 4개가 달린 민간 상용 드론(쿼드콥터)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비행체의 크기는 수십㎝ 정도로 알려졌다. 북한 무인기는 지난 2017년 사드기지 상공을 비행해 정찰에 나선 바 있지만, 이번 드론은 당시는 물론 최근 우리 영공을 침범했던 북한 무인기와는 확연히 달라 대공 용의점은 희박한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해당 드론은 사드기지 인근 경북 김천시 농소면에서 이륙하는 모습이 최초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드론을 누가 무슨 목적으로 띄웠는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항공당국은 성주 사드기지 기준 반경 2해리(3.7㎞), 고도 500피트(약 152m) 공역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한 상태다. 다만 이날 사드기지에 근접한 드론이 비행금지 구역에 진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 소식통은 “드론이 사드 기지 안으로 진입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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