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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실내에서 마스크 벗을 수 있는 날, '오는 30일 0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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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방역당국이 코로나로 인한 실내 마스크 의무를 언제부터 풀지 자문위원회를 열었습니다. 구체적인 시기를 결론 내지는 않았지만, 설 연휴 일주일 뒤쯤인 30일 0시부터로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방역당국 자문위원회는 실내 마스크 완화 시기를 오는 20일에 발표하기로 했지만, 시행 날짜는 결론 내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인 완화 날짜에 대해서 설 연휴 직후인 25일, 30일 0시, 다음 달 6일 0시 등 3가지 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는데, 자문위원회 관계자는 30일 0시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발표 후 너무 늦게 시행하면 국민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의견과, 반대로 너무 빠르게 하면 설 연휴 방역이 느슨해진다는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서 중간 지점에서 결정될 것으로 본 것입니다.

국내 코로나 상황은 3주 연속 실내 마스크 완화 조건을 충족했는데, 방역당국은 사실상 엔데믹, 풍토병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중국 변수도 낙관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국제 연구팀은 중국 베이징과 쓰촨 인구의 50%, 허난 인구의 90% 가 누적 감염돼 정점이 지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2월 말까지 PCR 검사를 하기로 해 한층 더 안전하다고 본 것입니다.

[정기석/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 홍콩, 우리나라 주변 타이완, 특히 미국 등 이런 데서 다 유행이 매우 감소로 지금 돌아섰기 때문에 향후 우리나라 방역정책을 결정하는 데 굉장히 긍정적인 요소로.]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를 완화하더라도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은 계속 권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신세은,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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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Q. 구체적 시기 정하지 못한 이유는?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자문위원들의 의견이 달라서입니다. 똑같은 국내 자료를 보고도 마스크 빨리 풀어야 한다, 아니다, 좀 더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늘도 팽팽하게 맞섰다고 합니다. 다만 과학적 지표들이 코로나 낙관론의 예상과 더 근접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발표까지 사흘 남았는데 리포트에서 예상했던 30일보다 더 빨리 푸는 쪽으로 더 논의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Q. 정치권 "빠른 완화 요청"…연휴 전 가능할까?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사실 오는 20일 발표하면서 곧바로 완화하겠다고 하는 것이 모양새는 가장 좋겠죠. 축제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오늘 자문위원회에서 이 의견이 배제됐다고 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설 연휴가 부담스럽고, 준비하는 기간도 필요하다는 것이 이유였는데요. 또 마스크를 완화했는데 만에 하나 환자가 급증하면 그 책임에 대한 걱정도 있었을 것입니다.]

Q.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하는 이유?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제가 이번 취재에서 의외였던 것이, 의사가 아닌 보건복지부 고위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완화에 적극적이었고, 오히려 외부 의사 전문가가 대단히 소극적이었습니다. 그동안 전문가들이 방역 책임을 지어왔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엔데믹은 방역 책임을 일반 국민과 나누는 시기라는 점을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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