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내년 총선 얼굴은 윤석열 대통령이지, 당 대표 아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7일 오후 천안 나사렛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천안 병 당원협의회 신년인사회·당원교육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7일 충남 천안시 나사렛대 제2창학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천안병 당원협의회 신년 인사회와 당원 교육에서 강연하며 "내년 총선의 얼굴은 윤석열 대통령이지 당 대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윤 대통령 집권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우리가 전당대회를 열고, 그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대통령 취임 2년도 안 된 시점에 총선을 치르게 된다"며 "임기 초반에 대통령은 얼굴이 사라져버리고 당 대표가 중심이 돼 총선을 치른다면 참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개혁 과제를 해결이 되도록 만들어 놓고 대통령의 지지율을 기반으로 해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지 당 대표가 좌지우지한다면 그것은 여당이 아니라 야당의 모습이며, 국민들은 그것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제가 대표가 되면 우리 당의 지지율을 55%, 대통령 지지율을 60%로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검찰 수사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제가 이재명 후보에 대해 종합 비리 백화점이라고 주장해 고발을 당했는데, 알고 보니 백화점이 아니고 종합비리 생산공장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앞서 이날 백석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특강에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목표인 노동·교육·연금 등 3대개혁을 이뤄내려면 내년 총선에서 꼭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수도권 지역의 발전 정체 문제가 심각하다"며 "충청권을 포함한 비수도권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방행정을 직접 경험하고, 누구보다 실감하고, 그것을 국정과제 우선순위에 놓을 수 있어야 한다. 제가 그런 위치에 가면 비수도권지역을 획기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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