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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의학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는 연구개발(R&D) 사업을 시작한다.
보건복지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의 디지털 융합기술개발사업'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복지부와 과기정통부가 협업해 한의학에 첨단과학을 결합하는 등 한의학 혁신을 꾀하는 첫 사례다. 기초·원천 기술은 과기정통부, 응용·임상연구는 복지부가 각각 맡는다. 양 부처는 한의 기술과 디지털 등 첨단과학을 융합해 만성질환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해법을 공동 모색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서 기초·원천 핵심기술 개발부터 응용·임상연구까지 전 주기 연구를 위해 2027년까지 5년 동안 총괄과제 1개, 개별과제 34개 등 35개 과제에 총 4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총괄과제 1개(46억3000만원)는 기초·원천연구 및 응용·임상연구 분야 34개 개별 연구과제의 성과가 극대화되도록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융합한의학 연구 데이터를 수집하고, 국가 바이오데이터 스테이션(K-BDS) 등을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초·원천기술 분야(8개·180억원)는 융합한의학 기초와 원천 기술개발 과제를 4개씩 시작한다. 응용·임상연구 분야(26개·213억8000만원)는 '한의약 바이오디지털 융합헬스케어 기술개발' 15개 과제와 '한약 안전 사용 플랫폼 및 융합기술개발' 11개 과제'로 구성했다. 총괄과제와 분야별 연구과제 가운데 응용·임상분야 26개는 이달 18일 1차 공고한다. 나머지 8개 과제는 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순차 공고할 예정이다.
강민규 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유구한 역사와 잠재력이 있는 한의학이 미래 의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첨단 과학기술과 융합, 한의학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를 달성하는 것이 필수”라면서 “부처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성과 있는 연구가 되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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