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개념의 코로나 사망자 통계 발표는 처음
병원에서 사망한 사람만 집계했다는 점에서 한계
2022년 12월 21일 중국 허베이성의 한 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허베이(중국)/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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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12월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약 6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제사회가 통계의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자 압박감을 느낀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의료기관이 누적 집계한 병원 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5만9938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중 5503명이 코로나19 감염 후 호흡부전으로 사망했고, 나머지 5만4435명은 코로나19 감염과 기저질환 등 다른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망했다. 사망자 평균 연령은 80.3세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향을 튼 뒤로 정부가 기저질환 보유자를 포함한 포괄적 개념의 사망자 수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오야후이 위건위 의료정책사 사장은 “겨울철은 고령자의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높고, 심뇌혈관 질환이 심해지는 계절로, 이 시기에 코로나19 감염이 겹치면서 고령 사망자가 비교적 많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그간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폐렴 또는 호흡부전의 경우만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로 집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기저질환과 코로나19 감염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망한 사람도 포함했다.
다만 이 수치는 병원에서 사망한 사례만 집계한 것으로 병원 진료를 받지 못한 경우 등을 포함하면 사망자 규모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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