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도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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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기 위해 14일부터 6박 8일간 새해 첫 순방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14~17일 UAE를 국빈 방문해 전방위적 세일즈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한국 정상이 국빈 방문 형식으로 UAE를 찾는 것은 1980년 양국 수교 후 처음이다.
올해 첫 순방국이자 중동 지역 첫 방문지로 UAE를 선택한 것은 우리 외교의 초점을 경제 활성화와 수출 확대에 맞추고자 하는 윤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오찬을 하고 양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격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순방에 앞서 김대기 비서실장을 지난달 특사로 파견, 양국 관계 강화를 희망하는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양국이 막판 협의 중인 정부·민간 양해각서(MOU)만 3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협력 분야로는 에너지와 방위 산업, 투자가 꼽힌다. UAE 국부펀드와의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 100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윤 대통령의 ‘경제 외교’ 행보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2009년 한국이 수주한 ‘원전 수출 1호’인 바라카 원전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를 재확인하고 양국 간 원전 협력 강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로 이동한다. 17일 취리히에서 동포 간담회를 가진 뒤 18일 다보스로 이동해 글로벌 CEO와의 오찬을 진행한다.
다보스포럼은 주요 정상들과 유수의 학계, 시민사회 리더들이 모여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주도의 국제회의로, 이번 회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다.
우리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19일에는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 나서는데, 공급망 강화, 청정 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 협력과 연대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한국의 역할을 소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취리히 공과대학에서 양자기술 석학들과 만난 뒤 설 연휴 첫날인 21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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