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섭 군수 "행정체계 일원화 절실" 충북도에 건의
충남도·홍성·예산 내포신도시 선례…음성군도 공감
충북혁신도시 전경 |
12일 진천군 등에 따르면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난 10일 김영환 충북지사를 만나 도와 진천·음성군이 참여하는 혁신도시 자치단체 조합 설립을 건의했다.
송 군수는 "충북혁신도시 내 행정구역이 나뉘어 택시요금 할증, 쓰레기봉투 구매 등 공공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그 해결책으로 조합 설립을 제안했다.
또 "현재 양 군의 행정구역 통합을 요구하는 여론도 상당하다"며 "통합을 염두에 두더라도 사전 준비단계가 필요한 만큼 도가 주축이 돼 조합을 설립하는 등 마중물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방자치법상 2개 이상의 지자체가 사무를 공동 처리할 필요가 있을 때 조합 설립이 가능하다.
사실 충북도는 혁신도시 출범을 앞둔 2011년 말 조합 설립을 추진했으나 행정안전부가 승인하지 않아 불발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충남도와 홍성·예산군은 행안부 승인을 받아 충남혁신도시 자치단체 조합을 설립했다.
이 조합은 홍성군과 예산군에 걸쳐 있는 내포신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유지·관리하면서, 공공기관 유치 등 중점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진천군은 충북혁신도시도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도와 음성군이 뜻을 같이하면 조합 설립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건의 당시 김영환 지사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고, 음성군 역시 조합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혁신도시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민선 8기 100대 공약에 혁신도시 내 행정체계 일원화를 포함하고 있다.
또 조 군수는 지난해 10월 20일 공약 발표 언론 브리핑에서 "양 군이 모두 독자시 승격을 목표로 하는 만큼 통합은 시기가 아니다"라면서 "혁신도시에 자치단체 조합을 설립해 행정체계를 일원화하는 방안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혁신도시 주민들에게 최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관련 부서의 충분한 검토를 거쳐 조속히 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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