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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사실은] 역사 왜곡 적극 대응 한다더니…'일본군 위안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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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들 교과서를 만들 때 교육부가 내놓은 교육과정이라는 게 그 지침이 되는데 최근 개정된 교육과정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빠져서 논란이 된 데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역시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팩트체크 사실은 팀이 그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2024년 교과서부터 적용될 개정 교육과정에서 5·18이 빠진 이유, 핵심은 교육 과정 간소화입니다.

이 사건 저 사건 너무 많이 담으면 교과서 집필 자율성이 훼손될 수 있어서 제한적으로 수록했다는 겁니다.

지금 보시는 게 현행 고교 한국사 교육과정에 담긴 역사적 사건들입니다.

좀 많습니다.

총 129건입니다.

그러면 이 중에서 어떤 사건이 이번 '개정' 교육과정에 담겼느냐, 방금 붉은색으로 바뀐 부분입니다.

3·1 운동, 8·15 광복, 6·25 전쟁, 27건입니다.

129건 중에 102건이 빠진 셈입니다.

5·18 말고도 빠진 사건 많다는 교육부 해명, 사실입니다.

그런데 빠진 부분 중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축소, 은폐한 일본 역사 교과서들이 문제가 됐습니다.

당시 교육부는 일본의 역사 왜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성명까지 냈었는데, 정작 우리 한국사 교육과정에서는 제외한 겁니다.

일제 강점기 역사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 기준을 제시하는 '성취기준 고려사항'에도 변화가 보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등 피해자 인권 문제를 강조한 현행 교육과정과는 달리, 개정 교육과정은 식민 통치 정책과 국제 질서와의 연관성, 당시 산업과 경제 변화상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빠진 반면, 일제 경제 침탈로 해외로 이주한 동포 문제가 들어간 게 눈에 띕니다.

교육부는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특별한 문제 제기는 없었다"면서, "교과용 도서 편찬 준거에는 여러 사건을 담을 예정이고 일본군 위안부도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CG : 서현중·성재은)

SBS



이경원 기자(leek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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