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효성종합, 광섬유 침식 로봇 전세계 최초로 선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도로경계석 주간 모습(위쪽)과 야간 모습. 【사진 제공=효성종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09년 7월 설립된 효성종합(대표 김영환)은 도로 경계석, 도로 표지판, 안전조끼 등을 만드는 전문 기업이다. 특히 광섬유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단 신개념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효성종합의 광섬유발광경계석은 실외용 솔벤코팅을 실시해 전원이 투입되지 않는 주간에도 위험 표지와 광고 홍보물 시인성이 우수하다. 또 광섬유가 갖고 있는 빛의 직진성으로 인해 휘도가 높아 악천후나 야간에도 조도를 우선시하는 단순 LED 제품 대비 높은 시인성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LED 제품처럼 평범한 조명이 아닌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야간에 섬세하고 수려한 조명으로 도시 품격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효성종합의 경쟁력은 자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광섬유 침식 로봇에 있다. 그동안 낚싯줄과 실의 특성을 가진 광섬유는 자동으로 침식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수작업으로만 생산이 가능해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자동 로봇을 개발해 대중화에 성공했고, 디자인된 도안에 오차 ±0.02㎜ 이내로 섬세하게 점을 찍듯이 광섬유를 삽입하는 게 가능해졌다.

또 제품은 극소량 에너지만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발광 제품 대비 경제성이 높다. 또 DC 5V 전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열 발생이 없고, 화재나 감전 위험이 없는 것도 강점이다. 전자파에 무해하며 방수 기능이 탁월하고, 구조상 고장이나 파손 우려도 현저히 작다. 효성종합은 광섬유발광형 도로 경계석에 대한 여러 종류 특허와 가드레일 시선 유도 장치 등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호주, 베트남, 인도, 일본 등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며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이 제품은 2020년 조달청의 혁신제품에 지정됐다. 조달청 혁신제품에 선정되면서 조달청 예산으로 제품을 구매해 수요기관에 제공함으로써 제품 테스트 기회와 초기 판로 개척 등 상용화 지원을 받았다. 김영환 효성종합 대표는 "발광형 도로표지판, 도로경계석 등은 밤이나 안개가 잦은 지역에서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향후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교통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