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출석에 앞서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소환 조사는 정치검찰이 파 놓은 함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의 검찰 소환이 유례없는 탄압인 이유는 수년간 수사해서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검찰의 이런 이상한 논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미 답을 다 정해 놓고 있다. '답정(답이 정해진) 기소'"라며 "검찰에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그 자리에 서 있다"며 "무리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정문 앞에는 이대표 지지자 측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의 맞불 집회로 수천 명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제3자 뇌물죄' 혐의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검찰은 후원금의 대가성과 직접 관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검찰은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한 뒤 기소 여부 결정합니다.
이 대표는 모레(12일) 신년 기자회견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 밝힐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양지훈 / 구성 : 진상명 / 편집 : 김복형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진상명 PD(3mongle@s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