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대통령과 신수도 투자·녹색 에너지 등도 논의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왼쪽)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지난해 11월 취임 후 첫 공식 해외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9일(현지시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전날 인도네시아에 도착, 이날 자카르타의 위성도시 보고르에서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안와르 총리와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수출입 금융, 녹색 에너지, 배터리 산업 개발 등에 대한 업무협약(MOU)에 서명했다.
특히 두 정상은 팜유 산업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세계 1, 2위의 팜유 생산국으로 두 나라는 관련 글로벌 시장의 84%를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두 나라의 팜유 산업은 삼림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이유로 환경운동가 등으로부터 계속해서 비난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두 나라는 팜유 산업에 대한 차별에 맞서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수도 '누산타라' 건설과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안와르 총리는 조코위 대통령에게 신수도 조성과 관련해 11개의 투자 의향서도 전달했다.
그는 "신수도 개발은 말레이시아 사바주, 사라왁주 등 주변 다른 지역에도 큰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누산타라는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지역에 조성될 예정이며 사바주와 사라왁주는 보르네오섬 북부 말레이시아령에 자리 잡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미얀마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2021년 4월 특별정상회의에서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 5개 항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군정은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게 33년형을 선고하는 등 평화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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