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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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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간도학살 100주기, 한일 공동 추모예배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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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의 개신교 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9일 서울 광화문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3년 NCCK 주제는 ‘생명의 하나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만물을 새롭게 하소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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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는 "올해는 정의롭고 참여적이며 지속가능한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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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이홍정 총무는 “한국 사회의 정의롭고, 참여적이며, 지속가능한 전환을 위해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가장 먼저 빈곤이 구조화한 세상이 만들어내는 혐오와 차별, 불평등과 배제를 넘어 정의로운 탈성장ㆍ탈자본주의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운을 뗀 뒤 “둘째는 다름의 경계를 넘어 인간다운 풍성한 삶을 위한 참여의 권리를 보장하는 참여사회로 전환해야 한다. 셋째는 성장의 한계를 무시하고 질주하는 탐욕의 문명이 초래한 ‘자연 없는 인간사회’라는 존재의 위기와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우주적 생명공동체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NCCK는 올해 ‘간도학살 100주기’를 맞아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와 공동으로 9월 1일 도쿄에서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공동 추모예배를 열 계획이다. 이 총무는 “한일 관계가 신냉전의 군사협력 관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이 함께 하는 추모예배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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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정 총무는 "올해 간도 학살 100주기를 맞아 한일 공동으로 추모예배를 도쿄에서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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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는 40년 가까이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과 교류를 이어왔으나, 남북관계의 악화로 인해 최근 3년간 소통이 끊긴 상태다. 이 총무는 “올해 조그련 측에 싱가포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에큐메니컬 포럼을 함께 열 것을 제안해 놓은 상태”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한 종교계 소통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NCCK는 1924년 9월 24일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로 창립된 교회들의 협의체다. 내년에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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