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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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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트 연구팀, 전기차 주행거리 1.5배 늘린 리튬배터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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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신소재공학부 엄광섭 교수 연구팀, `스몰(Small)'지 전면 표지논문
뉴시스

[광주=뉴시스]바나듐 산화물 양극과 리튬 금속 음극으로 이뤄진 리튬 배터리의 양극 구조에 따른 율속 특성과 에너지 저장 용량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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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는 신소재공학부 엄광섭 교수 연구팀은 리튬이 존재하지 않는 바나듐 산화물을 양극 소재로 활용해 기존 배터리 대비 약 1.5배 증가된 용량을 갖는 리튬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지스트에 따르면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리튬 배터리’는 기존의 흑연 음극을 리튬 금속 음극으로 대체한 배터리로, 가벼우면서도 리튬 금속 음극의 용량이 크고 산화 환원 전위가 낮아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많은 연구에서 리튬 배터리의 양극 소재로 코발트(Co), 니켈(Ni), 망간(Mn), 철(Fe)의 산화물을 사용하고 있으나,기존 양극 소재의 용량 증대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전기차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리튬 배터리의 에너지 향상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기존의 수열합성법에 결정 성장 억제제를 첨가하고 이후 열처리를 진행하는 새로운 합성법을 이용해 나노플레이트가 적층된 계층 나노구조의 바나듐 산화물 양극 소재를 개발했다.

개발된 바나듐 산화물 소재는 구조 내부의 빠른 리튬이온 이동 통로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고, 리튬이온 이동 거리를 감소시켜 빠른 충·방전 전류 조건에서도 높은 용량 확보가 가능하다.

이와함께 견고한 계층 나노구조는 충·방전 과정 동안 안정적으로 구조를 유지하게 해준다.

연구팀이 개발한 양극 소재는 기존의 1차원 나노구조 바나듐 산화물 대비 1.5~2배 이상의 증가된 에너지 저장 용량을 나타냈다.

또 보통 빠른 충·방전 전류 조건에서는 큰 저항이 생성되어 용량이 급속하게 감소하는 반면, 개발된 양극 소재는 소재 내부 리튬이온의 확산거리 감소 및 확산속도 증가 덕분에 빠른 충·방전 속도에서도 저장 용량의 감소가 더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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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광주=뉴시스]엄광섭 교수(오른쪽)와 심기연 박사과정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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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된 양극 소재로 제작한 리튬 배터리는 100회의 충·방전 이후에도 약 80%에 달하는 용량 유지율을 확인했으며, 대부분의 기존 나노벨트 구조의 바나듐 산화물의 용량 유지율(평균 60% 이하)과 비교해 매우 우수한 성능을 유지했다.

특히 연구팀은 개발된 양극 소재와 리튬 금속 음극을 완전셀로 구성해 고성능 리튬 배터리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배터리는 두께가 증가된 전극에서도 양극 소재의 독특한 구조 덕분에 성능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양쪽 전극 무게 기준으로 592 Wh/kg의 높은 무게당 밀도를 보였다.

이는 기존 리튬이온전지 대비 전극 기준 50%(1.5배) 향상된 결과이다. 따라서 향후 전해질 및 전지 패킹 소재의 최적화를 통해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최고 셀 기준 비에너지(무게당 에너지) 수준인 280 Wh/kg의 140~150%인 약 400 Wh/kg 이상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엄광섭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차세대 고에너지 리튬 금속 배터리 개발에서 고용량 리튬-프리 양극 소재의 중요성과

양극 소재 나노 구조화를 통한 전기화학 반응속도 성능 확보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스트 신소재공학부 엄광섭 교수가 지도하고 심기연 박사과정생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 현대자동차 및 지스트 차세대에너지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으며 세계적인 재료분야 저명 학술지인 `스몰(Small)'에 지난 4일 전면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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