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9 (수)

미국, '브라질판 의회 폭동'에 강한 우려…바이든 "충격적, 규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대선에서 패배한 브라질 전 대통령의 극우 지지자들이 의회 등에 난입해 사실상 폭동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용납할 수 없다면서 강력한 규탄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남부 멕시코와의 국경지역 불법이민자 문제를 직접 둘러보기 위해 텍사스주 엘패소를 방문 중이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브라질에서의 민주주의와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브라질의 민주주의 제도는 우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브라질 국민의 의지는 훼손돼선 안 된다"며 "나는 룰라 정부와 계속해서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엘패소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이 사태를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AF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있고, 향후 계속 보고 받을 예정이라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언급을 전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는 브라질 대통령직과 의회, 대법원에 대한 오늘의 공격을 규탄한다"며 "민주주의 제도를 공격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어떤 때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룰라 정부와 함께 이런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 정부청사에 난입해 폭력을 마구 휘둘렀습니다.

이들은 특히 의회 문을 박살 내고 난입한 뒤 집기류 등을 집어 던지며 바닥을 파손시키는 등 일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10월 브라질 대선에서 보우소나루 당시 대통령이 룰라 현 대통령한테 패배해 정권을 잃게 되자 대선 불복을 선언하며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