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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대선에서 패배한 브라질 전 대통령의 극우 지지자들이 의회 등에 난입해 사실상 폭동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용납할 수 없다면서 강력한 규탄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남부 멕시코와의 국경지역 불법이민자 문제를 직접 둘러보기 위해 텍사스주 엘패소를 방문 중이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브라질에서의 민주주의와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브라질의 민주주의 제도는 우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브라질 국민의 의지는 훼손돼선 안 된다"며 "나는 룰라 정부와 계속해서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엘패소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이 사태를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AF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있고, 향후 계속 보고 받을 예정이라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언급을 전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는 브라질 대통령직과 의회, 대법원에 대한 오늘의 공격을 규탄한다"며 "민주주의 제도를 공격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어떤 때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룰라 정부와 함께 이런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 정부청사에 난입해 폭력을 마구 휘둘렀습니다.
이들은 특히 의회 문을 박살 내고 난입한 뒤 집기류 등을 집어 던지며 바닥을 파손시키는 등 일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10월 브라질 대선에서 보우소나루 당시 대통령이 룰라 현 대통령한테 패배해 정권을 잃게 되자 대선 불복을 선언하며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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