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브리핑 시간입니다. 뉴스 스토리텔러 박진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시작하죠.
[기자]
오늘(7일)은 '별들의 전쟁'이라는 키워드로 뉴스를 풀어보겠습니다.
[앵커]
별들의 전쟁. 별들에게 물어봐…? 그 별은 아닌 것 같고 화려한 스타들의 대결인가요?
[기자]
스타가 맞긴 한데, 전직 스타 군인. 전역한 장군들입니다. 지금은 현직 국회의원 정치인이죠. 국민의힘에는 한기호, 신원식 의원이 있고요. 민주당에는 김병주 의원이 있습니다.
[앵커]
북한 무인기 도발 사건 이후에 여야에서 최전방 공격수처럼 활동하고 있는 장군 출신 의원들 얘기군요.
[기자]
그렇죠. 한때는 전우였지만 사사건건 부딪칠 수밖에 없는 그런 관계죠. 혹시 작년 가을 국정감사때 이른바 '짬밥 논쟁'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잠깐 보고 오겠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년 10월 20일) : 아니 정권 바뀌었다고 이렇게 얘기해도 되는 겁니까? 군을 이렇게 폄하하고 옛날 전우와 옛날 같이 일했던 사람들을 조작 지시로, 궁지에 몰렸는데 더 궁지에 모는 것이 인간의 도리입니까?]
[한기호/국민의힘 의원 (2022년 10월 20일) : 저보고 국회의원을 핑계 대고 예의가 있네, 없네 그러는데. 우리 김병주 존경하는 위원님은 제가 군단장 할 때 제 연대장 하지 않았어요? 우리 후배들 보는 데서 하시는 모습이 그 예의가 있으세요?]
[앵커]
기억납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논쟁 중에 결국 이른바 짬밥, 그러니까 계급장까지 소환됐던 일… 그런데 군단장이랑 연대장이면 차이가 꽤 납니까?
[기자]
3성 장군이랑 대령이니까 뭐 그 당시에는 차이가 많이 난 건 맞죠. 정리를 하면 한 의원이 육사 31기, 신 의원이 37기, 김 의원이 40기, 이렇게 되고요. 그런데 김 의원이 가장 후배지만 포스타, 대장으로 전역을 했고요. 하지만 이제 이런 계급장은 의미가 없죠.
한 의원과 김 의원은 어제도 국회에서 차례로 연설에 나서면서 맞붙었는데요.
한 의원은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북한 무인기 도발을 추락하고 나서야 알았다'면서 "지금 무슨 면목으로 국군을 폄훼하냐" 이렇게 말했고요.
김 의원은 "위기 관리의 실패" '후속 조치 과정에서 국방부가 축소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신원식 의원과 김병주 의원 사이에도 전선이 형성돼 있는 거잖아요? 신원식 의원이 제기한 이른바 '북한 내통설'…
[기자]
그렇죠.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에 침범한 걸 어떻게 간단한 분석으로 알 수가 있느냐, 김 의원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 이게 신원식 의원의 주장이죠.
어제도 두 의원이 뉴스룸에서 미니 토론을 했었습니다.
[신원식/국민의힘 의원 (JTBC '뉴스룸' 어제) : 신통력이 신의 경지거나 두 번째 일단 넘겨짚고 닥치고 정치공세를 했거나 셋째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정확한 북의 정보를 제보받았거나…]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뉴스룸' 어제) : 북한이나 어떤 군 내부의 정보를 받은 적은 없습니다. 우리 자체, 제가 우리 의원실에서 자체 분석한 것이죠.]
[앵커]
색깔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신원식 의원은 '북한 내통설'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문제는 이렇게 시끌시끌하다가 또 시간이 지나면 북한 무인기 도발이 잊히는 패턴… 이거 아닐까요?
[기자]
그렇죠. 북한 무인기 도발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2014년 이후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계속 구멍이 뚫린 지 오래 됐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지금은 정치권에 있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 군에 몸담았던 장성 출신 의원들에게도 그 책임이 꽤 무겁다고 봐야 할 겁니다.
자칭 타칭 안보 전문가들이니까 소모적인 논쟁 말고 이번에야말로 확실한 무인기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겁니다.
[앵커]
본질을 벗어난 소모적인 정치인들의 논쟁을 보는 것 만으로도 국민들은 지치는데 말이죠.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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