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이상 신규 자금 투입 지분 100% 확보
대표이사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 선임
신규 기체 조기 도입 통한 정상화에 집중
대표이사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 선임
신규 기체 조기 도입 통한 정상화에 집중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국내 저비용 항공사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됐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규 기체를 도입하고 선진적 운영체계를 갖추는 등 정상화에 나선다.
VIG파트너스는 6일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VIG파트너스는 이달 말까지 이스타항공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 이상의 증자 자금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시스템을 선진화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2009년 1월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국제선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4년 누적 탑승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항공운항증명서(AOC) 효력이 중지되고, 회생절차에 돌입하는 등 위기를 겪었다. 작년 3월 회생절차가 종결됐음에도,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투자 이후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이스타항공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한다. 조 신임대표는 아시아나항공에서 한국지역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에어부산 설립 시 경영본부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항공 산업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전문경영인이다. 영업은 물론 마케팅, 재무, 전략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업계 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조 신임 대표는 “매력적인 가격에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항공여행 대중화에 선도적 역할을 해온 이스타항공의 대표로 부임하게 돼 기쁘다”며 “거시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코로나19 위기 등으로 올해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스타항공의 재도약이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신창훈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이스타항공은 국내 저비용 항공사 업계에서 성공적인 역사를 만들어온 기업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어 향후 환경 변화에도 기민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만큼, 2023년은 이스타항공이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VIG파트너스는 거래 종결 이후 신규 기체 도입과 노선 확장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번 이스타항공의 인수는 지난해 8월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 투자에 이어 VIG 4호 펀드의 여덟 번째 투자다.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의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된다. 투명해지는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신규 기체(B737-8) 도입과 고품질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선진적 운영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전 최대주주인 성정·백제컨트리클럽은 이스타항공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성정·백제컨트리클럽과 VIG파트너스는 국내 항공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도적 지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이스타항공의 성공적인 재도약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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