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식이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됐습니다. 세계 각국의 지도자와 성직자 등 7만 5천여 명이 참석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보도에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이 누인 관이 바티칸시티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광장으로 옮겨집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려 모인 추모객들로 성 베드로 광장이 가득 찼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5일) 오전 9시 반, 2022년 마지막 날 향년 95세 나이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가 엄숙한 분위기 속 거행됐습니다.
장례 미사는 현직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주례했습니다.
가톨릭 역사상 현직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 접전은 1802년 이후 처음입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주님의 마지막 말씀과 그의 평생 증인을 굳게 지키면서, 교회 공동체로서 발자취를 따라 우리의 형제를 아버지의 손에 맡기려 합니다.]
장례 미사에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비롯해 전 세계 각지에서 온 대표들과 신자 등 7만 5천여 명이 참석했고, 우리나라에선 오현주 신임 주교황청 한국 대사가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습니다.
추모객들의 발길도 일찌감치 이어졌습니다.
바티칸 시티에 사흘 동안 20만 명의 추모객들이 방문했다고 교황청은 밝혔습니다.
[야닉 스토크/독일인 추모객 : 베네딕트 16세 전 교황은 우리에게 존경스러운 분이었습니다. 그에게 마지막 조의를 표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세상에 전한 말은 "믿음 안에 굳건히 서라." 598년 만에 처음으로 스스로 교황직에서 물러난 베네딕토 16세가 영면에 들어가며 '두 교황 시대'도 끝이 났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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