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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불모지 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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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병상 종합병원 2026년 개원 예정
충남도·명지의료재단 협약
토지매매기간 3년에서 1년으로 단축
한국일보

지난 4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김태흠(왼쪽 두번 째)충남지사와 이왕준(세번 째)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내포종합병원 건립 업무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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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불모지 충남 내포신도시에 오는 2026년 종합병원이 들어선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4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이용록 홍성군수, 최재구 예산군수와 함께 토지 매매기간 단축 등 내용을 담은 종합병원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명지의료재단은 내포혁신도시 내 의료시설용지(3만4,214㎡)에 지역거점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5월 충남개발공사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매매 대금을 2025년 5월까지 7차례에 걸쳐 총 3년 동안 납부하기로 한 사실이 드러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약을 서두르면서 명지병원 측에 특혜를 주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7년께 착공해 개원은 2029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민선 8기 출범 이후 충남도는 최근 명지의료재단과 토지 매매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줄이는 데 합의해, 이날 협약식을 열었다.

이에 따라 명지의료재단은 부지 매입과 건축 설계를, 충남도는 의료시설용지 기반시설 공사와 재정지원방안 등 기본계획 수립을 올해 안에 마치기로 했다. 이어 내년 초 착공하고, 2025년 말 준공해 2026년 3월에는 개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속한 병원 건립을 위해 도는 충남개발공사 등 관련 기관과 협의회를 구성해 사전타당성 검토와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행·재정적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홍성·예산군도 각종 인허가 절차를 적극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내포신도시에 들어설 종합병원은 연면적 5만6,198㎡, 520병상(급성기 350·재활요양 175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22개 진료과에 중증 응급·심뇌혈관 등 전문 진료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전문의 94명, 간호사 414명, 행정인력 등 총 857명이 근무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20만 도민의 숙원사업인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은 충남혁신도시 완성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조기 건립과 성공적인 개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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