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로마 도착한 한국 성직자들 조문 예정…5일 장례 미사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시신 |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박수현 통신원 =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 일반 조문이 4일(현지시간) 마무리된다.
교황청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이날 오전 7시부터 진행 중인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시신 일반 조문을 오후 7시를 기해 마무리하고 입관 절차에 들어간다.
입관 이후로는 고인의 모습을 더는 볼 수 없다.
교황청은 지난달 31일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을 선종 이틀 만인 지난 2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하고 일반 조문을 받았다.
일반 조문 첫째 날인 2일 약 6만5천명, 둘째 날인 3일 약 7만명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조문했다.
4일은 마지막으로 조문을 할 수 있는 날이라 더 많은 참배객이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한국 성직자들도 이날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찾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에게 조의를 표할 계획이다.
한국 대표단에는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와 사무국장인 신우식 신부가 포함됐다.
휴가차 작년 말 귀국해 한국에 머물던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도 한국 대표단과 함께 전날 밤 도착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일반 조문 마지막 날 |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오후 7시 일반 조문이 종료된 뒤 입관식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먼저 교황전례원장과 교황 비서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얼굴에 흰 비단 베일을 덮는다. 이후 교황 궁무처장이 교황 시신에 성수를 뿌린다.
교황전례원장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재위 기간 주조된 동전 주머니와 그의 재위 기간 업적을 담은 증명서를 철제 원통에 봉인해 관에 넣는다.
이 모든 절차가 끝나면 시편 41장 선창 속에 관은 봉해진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장례 미사는 5일 오전 9시 30분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다.
브루니 대변인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가 현직 교황의 장례 미사와 거의 동일한 절차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사가 끝나면 베네딕토 16세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로 운구돼 안장된다. 역대 교황 91명이 이곳에 잠들어 있다.
changyong@yna.co.kr, cel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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