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9일) 낮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방음터널을 지나던 화물차에서 불이 시작됐고, 순식간에 불길과 연기가 좁은 터널 안으로 번졌습니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4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오늘 첫 소식,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기둥이 방음터널 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뜨거운 열기에 터널 천장이 녹아 불똥이 떨어지고, 틀만 보이는 터널 위에는 불길과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솟구칩니다.
[(너무 잘 타는 거 아니에요?) 순식간에 지금 이렇게 붙어 버리잖아.]
오늘 낮 1시 50분쯤,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근처 방음터널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고속도로를 달리던 재활용폐기물 수거 트럭에서 처음 시작됐는데, 엔진 과열로 불이 난 뒤 삽시간에 터널 천장으로 옮겨붙으면서 반대 차선까지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승현/과천소방서 재난안전과장 : 안양 성남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집게 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터널 강화플라스틱으로 불이 옮겨 붙어 연소 확대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신고 30여 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200여 명과 장비 90여 대를 동원해 오후 4시 10분쯤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불이 난 터널 앞입니다.
500m가 넘는 방음터널 대부분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탔고, 사고 차량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불에 탄 차량은 모두 46대.
이 가운데 차량 4대에서 5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7명은 크고 작은 부상으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좁은 터널 안에 연기가 가득 차면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반대 차선에서 2차 추돌사고가 발생, 사망자가 늘어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시청자 정혜수)
▶ 순식간에 '화르르'…방음터널이 불쏘시개가 된 이유 ▶ 한쪽 차선에만 몰린 차량들…화재 피해 왜 커졌나 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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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낮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방음터널을 지나던 화물차에서 불이 시작됐고, 순식간에 불길과 연기가 좁은 터널 안으로 번졌습니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4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오늘 첫 소식,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기둥이 방음터널 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뜨거운 열기에 터널 천장이 녹아 불똥이 떨어지고, 틀만 보이는 터널 위에는 불길과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솟구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