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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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의 등장으로 유료방송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주문형 비디오(VOD)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인기 방송채널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는 반면 비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의 중소 유료방송채널 협상력은 낮아지며 방송채널사용사업(PP)간에도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기준 OTT 이용률은 72.0%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유료결제 이용자 비율도 55.9%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OTT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평균 5개의 OTT를 사용하고 있으며, 구독형 OTT는 평균 2.7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독형 OTT 월간 사용자 수를 살펴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넷플릭스는 전년동월 대비 9.5% 증가한 1118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구독형 OTT 중 가장 많은 수다. 다만 2021년 증가율이 45.5%라는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대폭 둔화됐다.
웨이브의 월간 사용자 수는 42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한 반면, 티빙은 40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7% 증가했다. 2021년 11월 국내 출시된 디즈니플러스는 출시 한 달여만에 200만명 사용자 수를 기록했으나 6월 기준으로는 168만명으로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방통위는 유료방송서비스 가입자 및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성장률 둔화와 VOD 매출 감소 등 OTT 영향에 따른 경쟁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봤다. 유료방송서비스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위성방송 가입자 수와 매출의 감소세를 IPTV 증가세가 만회하면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가입자 증가는 주로 복수가입자(병원, 호텔 등) 증가에 따른 것이며, 매출 증가는 주로 홈쇼핑송출수수료매출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오히려 VOD 매출은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이며 2021년에는 62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6.7% 크게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료방송사업자는 OTT와의 경쟁을 위해 경쟁력있는 방송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방통위는 “아직 OTT 제공 실시간 콘텐츠가 유료방송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방송태널을 본격적으로 대체하기는 어려워보이나, 향후 유료방송채널을 통해 제공되는 뉴스, 스포츠 인기 드라마 등을 OTT를 통해 실시간이나 VOD로 동시에 시청하게 될 경우 OTT와 유료방송 사이의 대체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 제공사업자는 OTT 성장 및 매출확대의 직접적 수혜를 받고 있다. 일부 대형제작사의 경우 지적재산권(IP)를 확보해 방영권, 전송권 등을 다양한 플랫폼 사업자에게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OTT 사업자의 광고시장 진출은 방송광고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방통위는 “장기적으로 국내 OTT사업자 역시 광고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면서도 “국내 시장의 경우 OTT 구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하고 온라인 동영상 광고 관련 시장은 이미 유튜브가 선점하고 있어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OTT가 전체 광고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OTT 사업자의 광고기반 저가요금제 도입과 이에 따른 가입자이 변화는 광고 기반 OTT 요금제의 가격과 콘텐츠 구성, 광고 삽입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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