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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서 이른바 '깡통전세' 빌라 400여 채를 이용해 300억 원이 넘는 보증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018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 등지에서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임대사업자 30대 A 씨 등 8명을 검거했고, 주범인 A 씨는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018년 6월 사업체를 설립해 임대차 수요가 높은 중저가형 신축 빌라 가운데 '동시 진행'이 가능한 물건을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동시 진행'은 자본이 없는 상태에서 일단 임차인과 빌라 전세 계약을 맺고 임차인에게서 받은 보증금으로 해당 빌라를 사들이는 방식입니다.
일당은 매물 물색, 임차인 모집, 계약 서류 정리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빌라를 사들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사들인 빌라는 총 413채, 피해자는 118명, 보증금은 총 312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A 씨는 70억 원이 넘는 세금을 체납해 피해자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A 씨 일당은 건축주와 분양대행업자로부터 분양수수료 명목으로 총 35억 원의 불법 수익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 일당이 임차인 보증금을 편취하고 리베이트를 수수하기 위해 고의로 다량의 빌라를 반복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보고,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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