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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취업과 일자리

배달원 취업자 23만여명… 3년 새 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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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2년 상반기 실태조사

월 평균 25일 일하고 381만원 벌어

보험료 등 지출 순소득은 286만원

하루 평균 배달 건수 주중 37.4건

종사자 43% “교통사고 경험” 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며 배달업 종사자가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가 27일 발표한 소화물배송대행서비스사업(배달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달원 취업자수는 2019년 상반기 11만9626명에서 올해 상반기 23만7188명으로 3년 새 2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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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배달 노동자가 배달업무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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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관련 업체는 소비자와 음식점 간 주문중개 플랫폼이 37개, 음식점과 지역 배달대행 업체를 연결해주는 배달대행 플랫폼이 51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각 지역 배달대행업체는 모두 7794개소로 집계됐다.

배달업 종사자 12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설문조사를 한 결과, 종사자들은 월 평균 25.3일 일하며 평균 381만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보험료나 렌털료 등 95만원을 지출해 순소득은 286만원 정도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종사자의 순소득이 31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306만원), 광주(274만원), 대전(267만원), 부산(227만원), 대구(22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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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배달 건수는 주중 37.4건, 주말 42.3건, 평균 운행 거리는 주중 103㎞, 주말 117㎞였다.

종사자의 43%는 최근 6개월간 교통사고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고 원인은 ‘촉박한 배달 시간에 따른 무리한 운전’ 때문이라는 응답이 42.8%로 가장 많았다. 종사자들의 최초 안전보건교육 이수율은 79%로 높은 편이었지만, 72.2%가 온라인 교육을 이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들은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배달 수수료 체계 개선(43.8%)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밖에 노동자 지위 인정(13.7%), 갑질 완화(12.9%), 위험 보상(12.5%) 등도 요구했다.

음식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소비자가 지불하는 평균 배달료는 2000원대(57%)와 3000원대(31%)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소비자의 66%는 단건 배송을 선호했고, 주문 20∼30분 이내(50%) 음식이 도착하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헌상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표본의 크기, 조사 규모 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국토부가 배달업에 대해 실시한 첫 실태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보다 정교한 조사방식을 도입하고 조사항목을 추가하는 등 진일보된 조사를 매년 실시해 정책 적정성과 정확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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