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타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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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26일(현지시간) 황당한 새해 전망을 내놓았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에서 "연말에는 모두가 새해 전망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많은 이들이 기상천외하고 황당한 전망들로 서로 경쟁하고 미래를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새해 전망을 언급했다.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조롱과 비아냥 투로 최악의 갈등 관계에 있는 유럽연합(EU) 등 서방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우선 그는 새해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하고, 가스 가격은 1000㎥당 5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방의 유가 상한제와 가스가격 상한제가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염두에 둔 전망이었다.
또 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단행한 영국이 EU에 복귀하고 곧이어 EU가 붕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독일과 인접 국가들을 바탕으로 나치 독일(제3제국)의 뒤를 이은 신나치 정권(제4제국)이 수립되고 이 제국이 프랑스와 전쟁에 나설 것이란 황당한 전망도 했다.
이밖에 북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분리돼 아일랜드와 통합되고, 미국에서는 내전이 발생해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가 분리·독립하는 시나리오를 언급하기도 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경제 제재를 가하자 핵 전쟁을 운운하는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2008년 푸틴 대통령이 헌법상 3연임 금지 조항 때문에 물러나자 대신 대통령에 올랐다가 다시 푸틴에게 대통령직을 넘기며 그의 장기집권을 도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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