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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용산 주변 항적 없었다"는데…항적 제대로 포착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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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북한 무인기들이 용산까지 접근해서 대통령실 주변을 촬영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군은 용산 주변 항적은 없었다고 일축했지만, 무인기가 작아서 항적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 중 한대는 서울 북부까지 진입한 것으로 군은 파악했습니다.

서울 은평구 주변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큰데 일각에선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까지 내려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군은 이에 대해 북한 무인기의 용산 비행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용산 상공을 비행한 항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군은 무인기가 어디로 어떻게 날아갔는지 정확한 항적을 포착하지 못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3m 이하의 무인기는 탐지나 식별이 상당히 제한되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어제의 상황도 탐지와 식별을 계속 반복했던 사항이 있었습니다.]

무인기가 2미터 정도로 작아서 탐지 식별이 어렵다는 건데, 그렇다면 무인기가 탐지를 피해 용산에 접근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한 게 주민 피해를 우려해서라고 군은 거듭 해명하지만 탐지와 식별이 제한되는 상황에선 격추도 불가능합니다.

어제 북한 무인기 침투 시 우리 군의 대응을 평가하는 절차도 시작됐습니다.

합참은 오늘 전비태세검열단을 김포와 파주, 서울 북부의 부대로 보냈는데 작전 조치의 적절성, 보완점 등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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