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7일)도 권애리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앞으로 교통사고 났을 때 보험금 처리하는 것들 중에 달라지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면서요?
<기자>
네. 자동차 보험금에 대해서는 사고를 겪지 않아서 그냥 잘 모르는 게, 영원히 잘 모르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지만, 그래도 안전운전 결심을 다시 한번 다져보는 차원에서라도 바뀌는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 내가 잘못한 게 조금이라도 있으면 내 보험에서 가능한 한도까지 상대방에 대한 치료비가 전액 나갔죠.
그런데 내년부터는 상대방이 다쳤지만 경상 정도라고 하면 나도 상대방도 사고에서 각자가 잘못한 만큼 상대방의 치료비를 물어주게 됩니다.
만약에 내 치료비가 꽤 나왔다, 상대방 보험금에서 받는 돈으로 다 충당이 안 된다고 하면 내가 들어 있는 보험에서 치료비를 받던지 안 되면 내 돈으로 병원에 다녀야 합니다.
<앵커>
그동안 보험을 들어놓으면 치료비는 거의 안 들었던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제 내 돈을 내야 되는 상황이군요. 그러면 일단은 이 경상이라는 것부터 좀 한번 따져보죠. 가볍게 다쳤다는 것 같은데 어느 정도를 경상이라고 보는 겁니까?
<기자>
네. 가볍게 다쳤다는 것, 보험에서 보는 가볍게 다쳤다는 것의 정도는 딱딱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 생각으로는 이 정도면 많이 다친 거 아닌가 싶은 정도까지도 경상에 포함됩니다.
허리가 삐었거나, 이가 2~3개까지 깨졌거나 얼굴이 3cm 정도까지 찢어지거나 고막이 파열돼도 모두 경상입니다. 상해 12급까지는 경상인 겁니다.
지금까지는 내 과실은 별로 없고, 상대방이 9대 1 정도로 잘못한 건데 이만큼 상대방이 다쳤다고 하면 내가 든 보험에서 치료비가 모두 나갔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그렇게 안 된다는 겁니다. 서로 잘못한 비율만큼 치료비를 나눠내야 합니다.
다만 흔히 대인 원이라고 부르는 의무보험의 배상한도가 있죠.
한 마디로 말하자면 사고가 났을 때 서로서로 상대방 보험에서 내줘야 하는 기본 금액인데요, 경상으로 판단되는 경우에 이 돈이 최대 120만 원까지입니다.
여기까지는 전과 다름없이 받습니다. 하지만 120만 원을 넘어서는 치료를 하게 되면 잘못한 만큼 치료비를 냅니다.
예를 드는 게 빠르겠죠.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A 씨의 과실이 8, B 씨의 과실이 2입니다.
그런데 더 잘못한 A 씨는 이가 하나 깨졌고, B 씨는 팔에 타박상을 입었어요.
<앵커>
잠깐만요. 우리가 아까 전에 봤던 그 표 한번 생각해 보면 저 두 가지 같은 경우도 똑같은 14급입니까? (가장 낮은 정도 14급입니다. ) 가장 낮은 14급에 해당되는 거죠.
<기자>
보험에서 보는 부상의 정도는 둘이 똑같은데 가장 낮은 단계에 속하는 경상입니다.
이때 서로의 보험에서 의무적으로 나가야 하는 돈은 50만 원씩입니다.
그런데 A 씨가 이도 깨지고 해서 나는 병원을 좀 더 다녀야 한다. 치료비가 300만 원은 나오겠다 하면요.
A 씨가 사실상 사고의 책임 대부분이 있어도 지금까지는 B 씨 보험으로 치료비 전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최소한의 그 금액 50만 원 빼고 250만 원 중에 200만 원은 A 씨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겁니다. 과실 8만큼요.
본인 보험 자손에서 받던지 아니면 그냥 본인 지갑의 돈을 꺼내야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좀 많이 바뀌네요. 그런데 이렇게 쭉 설명 듣다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그러니까 만약에 내가 좀 잘못을 많이 한 사고예요. 그러면 내가 과도하게, 필요 이상으로 진료를 받지 않게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는 듭니다.
<기자>
네. 바로 그 점을 노렸습니다. 사고의 원인을 훨씬 더 크게 제공한 쪽이라도 보험금은 상대방으로부터 다 나오니까 크게 생각하지 않고, 과잉진료를 받는 경우가 있었다고 금융당국은 본 겁니다.
또 하나 내가 별로 잘못한 사고가 아닌데 상대방이 보험금을 많이 타가면, 과실도 적은 나의 이듬해 보험료가 할증될 여지가 생기죠. 이것도 공평하지 않다고 본 겁니다.
경상으로 치료비가 많이 나온다면 잘못을 더 많이 한쪽에서 더 부담을 지도록 하라는 거죠.
다만 중상부터는 예전과 똑같습니다. 내 잘못이 커도 여전히 치료비가 상대방 보험으로부터 다 나올 수 있습니다.
중상은 어떤 정도냐, 뇌진탕, 얼굴뼈에 금이 가는 정도 이런 정도의 부상부터입니다.
이 정도 사고는 정말 처음부터 나지 말아야겠죠. 또 보행자나 자전거 오토바이의 경우에도 지금까지 대로입니다.
행인의 과실이 더 큰 경상이어도 차에 비해서 훨씬 약한 쪽이었다는 차원에서 지금처럼 차량 쪽 보험에서 치료비가 모두 지급됩니다.
또 하나 이번에 바뀌는 것 중에 관심이 클 만한 것은 차가 긁히거나 찍히는 접촉사고의 경우 이건 지금까지 보험으로 그냥 고쳐드리는 수리를 하게 돼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부품 교환이 가능합니다. 다만 흔히 말하는 정품으로 바꿔주지는 않습니다.
자동차부품협회에서 인정한 이른바 품질인증부품, 정품보다 저렴한 새 제품인데 이걸로 바꿔도 성능에 문제없다는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갈아 끼워주게 될 겁니다.
권애리 기자(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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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7일)도 권애리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앞으로 교통사고 났을 때 보험금 처리하는 것들 중에 달라지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면서요?
<기자>
네. 자동차 보험금에 대해서는 사고를 겪지 않아서 그냥 잘 모르는 게, 영원히 잘 모르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지만, 그래도 안전운전 결심을 다시 한번 다져보는 차원에서라도 바뀌는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 내가 잘못한 게 조금이라도 있으면 내 보험에서 가능한 한도까지 상대방에 대한 치료비가 전액 나갔죠.
그런데 내년부터는 상대방이 다쳤지만 경상 정도라고 하면 나도 상대방도 사고에서 각자가 잘못한 만큼 상대방의 치료비를 물어주게 됩니다.
만약에 내 치료비가 꽤 나왔다, 상대방 보험금에서 받는 돈으로 다 충당이 안 된다고 하면 내가 들어 있는 보험에서 치료비를 받던지 안 되면 내 돈으로 병원에 다녀야 합니다.
<앵커>
그동안 보험을 들어놓으면 치료비는 거의 안 들었던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제 내 돈을 내야 되는 상황이군요. 그러면 일단은 이 경상이라는 것부터 좀 한번 따져보죠. 가볍게 다쳤다는 것 같은데 어느 정도를 경상이라고 보는 겁니까?
<기자>
네. 가볍게 다쳤다는 것, 보험에서 보는 가볍게 다쳤다는 것의 정도는 딱딱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 생각으로는 이 정도면 많이 다친 거 아닌가 싶은 정도까지도 경상에 포함됩니다.
허리가 삐었거나, 이가 2~3개까지 깨졌거나 얼굴이 3cm 정도까지 찢어지거나 고막이 파열돼도 모두 경상입니다. 상해 12급까지는 경상인 겁니다.
지금까지는 내 과실은 별로 없고, 상대방이 9대 1 정도로 잘못한 건데 이만큼 상대방이 다쳤다고 하면 내가 든 보험에서 치료비가 모두 나갔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그렇게 안 된다는 겁니다. 서로 잘못한 비율만큼 치료비를 나눠내야 합니다.
다만 흔히 대인 원이라고 부르는 의무보험의 배상한도가 있죠.
한 마디로 말하자면 사고가 났을 때 서로서로 상대방 보험에서 내줘야 하는 기본 금액인데요, 경상으로 판단되는 경우에 이 돈이 최대 120만 원까지입니다.
여기까지는 전과 다름없이 받습니다. 하지만 120만 원을 넘어서는 치료를 하게 되면 잘못한 만큼 치료비를 냅니다.
예를 드는 게 빠르겠죠.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A 씨의 과실이 8, B 씨의 과실이 2입니다.
그런데 더 잘못한 A 씨는 이가 하나 깨졌고, B 씨는 팔에 타박상을 입었어요.
<앵커>
잠깐만요. 우리가 아까 전에 봤던 그 표 한번 생각해 보면 저 두 가지 같은 경우도 똑같은 14급입니까? (가장 낮은 정도 14급입니다. ) 가장 낮은 14급에 해당되는 거죠.
<기자>
보험에서 보는 부상의 정도는 둘이 똑같은데 가장 낮은 단계에 속하는 경상입니다.
이때 서로의 보험에서 의무적으로 나가야 하는 돈은 50만 원씩입니다.
그런데 A 씨가 이도 깨지고 해서 나는 병원을 좀 더 다녀야 한다. 치료비가 300만 원은 나오겠다 하면요.
A 씨가 사실상 사고의 책임 대부분이 있어도 지금까지는 B 씨 보험으로 치료비 전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최소한의 그 금액 50만 원 빼고 250만 원 중에 200만 원은 A 씨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겁니다. 과실 8만큼요.
본인 보험 자손에서 받던지 아니면 그냥 본인 지갑의 돈을 꺼내야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좀 많이 바뀌네요. 그런데 이렇게 쭉 설명 듣다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그러니까 만약에 내가 좀 잘못을 많이 한 사고예요. 그러면 내가 과도하게, 필요 이상으로 진료를 받지 않게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는 듭니다.
<기자>
네. 바로 그 점을 노렸습니다. 사고의 원인을 훨씬 더 크게 제공한 쪽이라도 보험금은 상대방으로부터 다 나오니까 크게 생각하지 않고, 과잉진료를 받는 경우가 있었다고 금융당국은 본 겁니다.
또 하나 내가 별로 잘못한 사고가 아닌데 상대방이 보험금을 많이 타가면, 과실도 적은 나의 이듬해 보험료가 할증될 여지가 생기죠. 이것도 공평하지 않다고 본 겁니다.
경상으로 치료비가 많이 나온다면 잘못을 더 많이 한쪽에서 더 부담을 지도록 하라는 거죠.
다만 중상부터는 예전과 똑같습니다. 내 잘못이 커도 여전히 치료비가 상대방 보험으로부터 다 나올 수 있습니다.
중상은 어떤 정도냐, 뇌진탕, 얼굴뼈에 금이 가는 정도 이런 정도의 부상부터입니다.
이 정도 사고는 정말 처음부터 나지 말아야겠죠. 또 보행자나 자전거 오토바이의 경우에도 지금까지 대로입니다.
행인의 과실이 더 큰 경상이어도 차에 비해서 훨씬 약한 쪽이었다는 차원에서 지금처럼 차량 쪽 보험에서 치료비가 모두 지급됩니다.
또 하나 이번에 바뀌는 것 중에 관심이 클 만한 것은 차가 긁히거나 찍히는 접촉사고의 경우 이건 지금까지 보험으로 그냥 고쳐드리는 수리를 하게 돼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부품 교환이 가능합니다. 다만 흔히 말하는 정품으로 바꿔주지는 않습니다.
자동차부품협회에서 인정한 이른바 품질인증부품, 정품보다 저렴한 새 제품인데 이걸로 바꿔도 성능에 문제없다는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갈아 끼워주게 될 겁니다.
권애리 기자(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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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7일)도 권애리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앞으로 교통사고 났을 때 보험금 처리하는 것들 중에 달라지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면서요?
<기자>
네. 자동차 보험금에 대해서는 사고를 겪지 않아서 그냥 잘 모르는 게, 영원히 잘 모르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지만, 그래도 안전운전 결심을 다시 한번 다져보는 차원에서라도 바뀌는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7일)도 권애리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앞으로 교통사고 났을 때 보험금 처리하는 것들 중에 달라지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면서요?
<기자>
네. 자동차 보험금에 대해서는 사고를 겪지 않아서 그냥 잘 모르는 게, 영원히 잘 모르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지만, 그래도 안전운전 결심을 다시 한번 다져보는 차원에서라도 바뀌는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