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은총을"…3년만에 인원제한 없는 성탄 미사·예배

[앵커]
저희같은 방송사들은 크리스마스에 명동성당 등에서 열리는 성탄예배를 보도해 드리곤 했는데 인원제한 없는 미사와 예배를 전해드리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오늘 여러 성당과 교회에서도 모처럼 많은 신자들이 모여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했습니다.

종교계 표정은 이다솜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영하의 강추위에도 많은 신자들이 모인 명동성당 앞. 마구간의 구유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를 맞이하는 '구유 예절'을 시작으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기도합시다."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아기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성탄 대축일 미사'가 시작됩니다.

인원 제한 없는 성탄절 미사는 코로나19 확산 후 3년 만으로, 명동 성당 내부는 모처럼 만에 많은 신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자정에 이어 정오 미사를 집전한 정순택 대주교는 "전쟁의 참화 속에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은총이 내리길 바란다"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우리 사회 양극화 극복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정순택 / 대주교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만연하고 있는 배타와 배척 대립과 대치를 넘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경청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서울 대형 교회에도 많은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서울 순복음 교회는 오전 7시를 시작으로 오늘 하루 만 6차례 성탄절 축하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우리는 예수님을 본받아 한평생 겸손의 삶, 섬김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설교했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이다솜 기자(ld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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