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 당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112 상황실장이 구속됐습니다. 현장 대응을 맡았던 경찰 책임자가 처음으로 구속되면서, 좀처럼 진전이 없던 수사에 속도가 붙을 걸로 보입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참사 당시 현장 지휘를 책임졌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용산서 전 112 상황실장.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 당시 경찰서장으로 죄송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오늘 영장심사도 최대한 사실대로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 만에 이들은 모두 구속됐습니다.
앞서 지난 5일 법원은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지만, 이번에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차례 영장 기각 후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들에 대한 혐의 보강에 주력해왔습니다.
특히 이 전 서장에게는 참사 당일 자신이 실제보다 48분 일찍 도착했다고 허위로 작성된 상황보고서를 검토하고도 이를 바로 잡지 않은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결국,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서장의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서 특수본 수사도 활력을 띌 것으로 보입니다.
용산구청과 용산소방서, 그리고 서울시청과 행정안전부 등 윗선을 향한 수사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관련 법령상 지방자치단체가 재난과 관련해 1차적 책임을 진다는 점에서 특수본은 경찰보다 이들의 혐의가 더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박춘배)
손기준 기자(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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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당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112 상황실장이 구속됐습니다. 현장 대응을 맡았던 경찰 책임자가 처음으로 구속되면서, 좀처럼 진전이 없던 수사에 속도가 붙을 걸로 보입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참사 당시 현장 지휘를 책임졌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용산서 전 112 상황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