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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비디오머그] 달력이 신분 드러내던 때도…지금 2030 열광하는 달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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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세상에선 연말마다 새해 달력을 구하려고 분주했습니다.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은행 달력이었습니다. 달력 찾는 사람이 드물어진 요즘에도 ‘재물운’을 부른다 해서 인기라지만 발행량이 줄어들며 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기업이나 기관, 단체가 판촉용으로 만들어 뿌리던 무료 달력엔 저마다 색깔이 있었습니다. 조부모 댁에서 마주친 사찰 달력에선 동자승이 미소 지었고, 동네 호프집 구석에 붙어 있던 주류회사 달력에선 반라의 외국 여성이 육체미를 뽐냈습니다. 해외 미술관에서나 볼 수 있던 명화나 멋진 사진이 있는 달력은 거실을 꾸며주었죠. 연말 화랑가는 대기업 판촉 달력에 어느 화가의 작품이 실리는지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작품 값의 바로미터였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