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필=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탈환한 얌필 마을에 9일(현지시간) 파괴된 러시아군 전차가 버려져 있다. 2022.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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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했다. 2014년 시작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이른바 '돈바스 분쟁'의 확장선상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 '해방'을 위한 '특별군사작전'이라고 칭한다.
단기간 내에 러시아 승리로 끝날 것이란 당초 전망과 달리 우크라이나가 선전하면서 전쟁은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길어진 만큼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해외 피란민만 800만 명에 육박하며 양측 모두 희생자가 수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부족한 병력을 채우기 위해 지난 9월 30만 규모의 부분 동원령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 여름 이미 7500억 달러로 추산됐던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10월 초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도네츠크·자포리자·헤르손 등 일부 점령했던 4개 지역을 강제 병합했다. 하지만 서방의 전폭적인 지원과 원조를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다시 일부 영토를 수복하는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전쟁 초기 중단된 평화 협상은 재개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4개 지역 합병을 인정하라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오히려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름반도까지 내놓고 군대를 철수해야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방의 압박으로 '크리스마스 휴전'을 제시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제안은 러시아가 거절, 현재 이마저도 요원한 상태다.
전쟁으로 전세계적인 신냉전 구도가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중국 대(對) 미국·유럽연합(EU) 등 서방 간 힘겨루기와 세 규합이 노골화됐다. 서방은 러시아에 각종 제재를 부과했고 러시아는 에너지를 무기화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역사적인 첫 대면 정상회담은 전쟁 와중에 있있던 특별한 이벤트였다. 긴장이 고조되면서 핵무기 사용 위협, 자포리자 원전 사고 우려 등이 제기됐지만, 핵억제 공감대는 형성된 상태다. 이 외에 곡물·비료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글로벌 식량 위기는 가중되거나, 호되게 에너지 위기를 겪은 유럽이 러시아 의존도에서 탈피해 수입처를 다각화하고 있는 것도 전쟁이 빚은 현상들 중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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