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T' 외계인 모형, 할리우드 소품 경매서 33억원에 낙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ET에 나왔던 외계인 모형이 33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화면으로 보시죠.

철제 구조물에 덮힌 큰 눈, 언뜻 봐선 뭔가 싶지만, 추억의 영화 ET의 '오리지널 메카트로닉' 모델입니다.

현지시간 19일 줄리언스 옥션에서 주최한 할리우드 소품 경매에 영화 ET에서 실제 촬영에 사용됐던 외계인 모형이 등장한 건데요.

이 기계 모형은 256만 달러, 우리돈으로 무려 33억 4000만원에 낙찰 됐습니다.

외계인 모형은 이탈리아 출신의 특수효과 거장 카를로 람발디가 1981년에 제작했습니다.

컴퓨터그래픽이 등장하기 전에 만들어진 모형으로, 외계인의 표정과 목 움직임, 손가락 동작까지 사실적으로 표현해 '85개의 기계 관절을 가진 공학적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경매 행사에는 할리우드 SF 영화의 유명 소품들도 대거 등장했는데요.

'ET' 축소 모형은 1억 6000만 원에, 영화에 등장했던 자전거 소품은 1억 5000만 원, 영화 '십계'에서 모세가 홍해를 가르는 장면에 사용됐던 지팡이는 5억 8000만 원에 각각 팔렸습니다.

류주현 기자(chloery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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