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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사천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 970여 개…일부 옮겨 보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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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남 사천시 축동일반산업단지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 970여 개 가운데 일부가 다른 곳으로 옮겨 보존 처리됩니다.

오늘(1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는 지난달 말 회의를 열고 사천 축동일반산업단지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을 이전해 보존하는 방안을 가결했습니다.

사천시 축동면 사다리 산26-1 일원에 위치한 산업단지에서는 지난해 10월 이뤄진 지표조사에서 조각류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공룡 발자국과 스트로마톨라이트가 확인된 바 있습니다.

조각류는 두 발로 걸어 다니는 초식 공룡을 뜻합니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지구상에 출현한 최초의 생물 가운데 하나인 단세포 원시 미생물 위에 작은 퇴적물 알갱이가 겹겹이 쌓여 형성된 퇴적구조입니다.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일대를 조사한 결과, 이곳에서는 조각류를 비롯해 육식 공룡인 수각류 등 다양한 크기의 발자국 화석 970여 개가 확인됐습니다.

발자국이 이어지는 보행렬도 62개 파악됐습니다.

당시 공룡 발자국은 광범위하게 분포해 있었으며 보존 상태가 양호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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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화석 산지 발견 구간 (사진=문화재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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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살펴본 전문가들은 이 화석의 보존 가치가 있다고 보면서도 발자국의 깊이, 현장 보존의 문제점 등을 고려할 때 다른 장소로 이전해 보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가위원회에 참석했던 다수 전문가는 "공단 내에 존재하는 주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외부에) 노출된 화석의 훼손이 줄도록 조속한 시일 내 이전 보존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수각류와 조각류 발자국 보행렬이 다수 산출되나, 현재까지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과 비교해 천연기념물 급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역시 이전 보존에 무게를 뒀습니다.

문화재청과 지자체 등은 화석이 발견된 일대를 실측하고 기록한 뒤 이전 보존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전 장소는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발견된 발자국 화석 가운데 보행렬로서 특성을 보이거나 학술 가치가 있는 것 위주로 대상 범위를 확정한 뒤 최종적으로 이전 보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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